대한한의사협회(회장 최혁용)의 통합의대 추진과 관련, 한의협 산하 최대 지부인 서울시한의사회(회장 홍주의)는 17일 성명서를 통해 “경과조치의 세부내용 선결 없는 통합의대 추진을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앞서 대한한의사협회 대의원총회는 지난 14일 서면 결의(81.2% 찬성)를 통해 “경과조치가 선결되지 않는 (한의협) 집행부의 학제통합 및 변경 추진을 중단할 것”을 내용으로 하는 회원투표를 발의했다.

그러나 한의협은 18일 회장이 회원투표를 공고하고, 24일에는 선관위원장이 투표 일정 공고, 31일 투표 개시, 9월 2일 개표하는 잠정 일정을 마련하자, 서울시한의사회가 대의원총회 서면결의 이행을 중앙회에 촉구한 것이다.

서울시한의사회는 성명에서 “중앙회가 회원 투표 전에 회원들에게 경과조치의 내용이나 실현가능성을 명확히 밝히지 않은 채, 회원 투표를 서둘러 진행하는 것은 회원들의 대리인으로서의 의무를 심각하게 저버린 것이며, 회원들을 무시하고 기망하는 것”이라며 “그 혹세무민의 정도가 인내의 한도를 넘어서는 상황”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성명은 ▲최혁용 협회장은 경과조치의 내용이 없는 회원 투표 진행을 즉각 중단 ▲대한한의사협회 집행부는 한의사 면허권자만의 지역-공공의료 참여 및 의권확대에 힘을 쏟는 정책 추진 ▲최혁용 협회장은 첩약 건강보험 시범 사업 회원 투표 전에 회원들에게 안내한 시범사업의 내용과 실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통과한 시범 사업의 내용이 다른 점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곧 시행될 시범사업 시행에 만전을 기할 것 ▲최혁용 협회장은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의 후속 조치로 식약 공용한약재의 축소 및 한약재 불법 유통 금지 법안을 즉각 추진할 것 ▲최혁용 협회장은 공식 발언 전에 항상 주변 임원들과 원로들의 의견을 청취해 우리 회원들의 품위를 훼손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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