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이 봄철 쉽게 채취해 섭취할 수 있는 봄나물을 조사한 결과, 도로변에 자생하는 일부 야생 봄나물에서 농산물의 중금속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도심 도로변, 공단주변, 하천변 등 우려지역과 야산·들녘지역으로 구분해 쑥, 냉이, 달래 등 비교적 채취가 쉬운 봄나물 21종을 17개 시·도(시·군·구)를 통해 채취해 야생 봄나물 중 납과 카드뮴 함유량 검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야생봄나물 총491건 중 29건(5.9%)에서 농산물의 중금속기준을 초과했으며, 기준이 초과된 봄나물은 모두 도로변 등 우려지역에서 자생하는 쑥, 냉이 등이었다.

야생쑥 등 24건에서 납이 0.3∼2.5ppm까지 검출돼 납 허용기준을 초과했으며, 야생쑥 등 5건에선 카드뮴이 0.3∼1.9ppm까지 검출돼 이 역시 허용기준을 초과했다. 농산물 중금속기준은 쑥, 냉이 등 엽채류는 납 0.3ppm이하, 카드뮴 0.2ppm이하로 규정하고 있다. 또 달래, 돌나물 등 엽경채류는 납 0.1ppm이하, 카드뮴 0.05ppm이하가 허용기준이다.

식약처는 도심 도로·하천변이나 공단주변 등 우려지역에서의 야생 봄나물의 채취 및 섭취를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하는 한편 앞으로 나물, 채소류 등 농산물에 대해서도 농림축산식품부,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력해 안전성조사를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메디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