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물 신약에서 벤조피렌이 검출된 사실과 관련, 김필건 대한한의사협회 회장이 지난 2일 취임사를 겸한 기자회견을 통해 공직약사의 책임론을 거론한데 대해 대한약사회가 “약사직능을 폄훼하는 발언을 했다”며 발끈하고 나섰다.

특히 김 회장이 이에 대한 공개적인 사과를 하지 않을 경우 대약은 김 회장(한의협)에 대한 우호적 자세를 일체 거두고 한방의료기관에서 취급하는 모든 한약재 및 생약제제 그리고 한약에 대한 중금속, 농약 등의 오염사례를 조사해 이번 발언의 모순을 밝히는 등 강력히 대처할 것이라고 경고, 천연물신약을 둘러싼 파장이 약계로까지 확산되는 모습이다.

대약은 또 김 회장이 식품과 의약품의 안전성 유효성을 검증하는 전문가로서 묵묵히 소임을 다하고 있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약무직 및 약사직능 전체에 대한 명예를 훼손하였을 뿐 아니라 GMP기준에 따라 엄격하게 제조․허가된 의약품에 대해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 국민들에게 혼란과 불안을 초래하는 언행으로 규정하고 이에 대한 공개사과도 요구했다.

대약은 김 회장의 발언을 지난달 31일 대한한의사협회 정기대의원총회 석상에서 조찬휘 약사회 회장이 한의계와의 상생을 통해 양 단체의 공존공영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난 후 바로 상대직능을 폄훼하는 이해할 수 없는 언행이라고 말했다.

대약은 “만약 김 회장의 주장대로 이번 사태의 발생원인과 이유가 단순히 소관 부처인 식약처에 근무하는 약사들이 많기 때문이라면 이에 대한 명확한 근거를 제시해야 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 6만 약사회원 모두에 대한 명예를 훼손하는 것으로써 향후 이로 인해 발생되는 모든 책임은 김 회장으로 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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