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윤 대한한약사회장이 건정심이 열리는 국제전자센터앞에서 정부의 한약제제분업 미실시에 반발해 삭발하고 있다.
임채윤 대한한약사회장이 건정심이 열리는 국제전자센터앞에서 정부의 한약제제분업 미실시에 반발해 삭발하고 있다.

대한한약사회(회장 임채윤)는 20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가열리는 국제전자센터앞에서 집회를 가졌다.

12시 30분부터 시작된 집회에서는 구호제창, 면허증 파괴, 회장 삭발 등의 순서가 있었다.

대한한약사회 임채윤 회장은 “저희는 먼저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첩약보험을 반대하러 나온 것이 아니라 첩약보험 확대에서 한약사의 역할을 제대로 안 해줄거면 한약사제도를 폐지하라고 주장하고자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너무 억울하고 분해서 나왔다. 하지만 이건 보건복지부에 대한 것이지, 결코 한의사 여러분께 감정있는 것은 아니니 먼저 양해를 구한다”면서 “1993년 한약사제도를 만들 당시 복지부장관은 분명히 ‘국민 보호 차원의 미래 의약제도 원칙’은 의약분업이며, 한의약도 분업을 해야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런데 지금 현실은 어떠한가? 한약사제도가 만들어진 지 30년, 한약학과 신입생이 처음 입학한 지 27년, 한약사가 사회에 처음 배출된 지 23년이 지나 3500명의 한약사가 활동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도 한의약은 분업할 생각이 없다”며 “오히려 한의사만을 위한 첩약건강보험 시범사업이 2020년에 시작됐고, 오늘은 그것을 한방병원까지 확대하면서 한의사들에게 더 많은 당근을 던져주는 확대안이 결정되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가 열리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임 회장은 “한약사회는 그동안 분업을 요구하면서도, 당장 분업이 어렵다면 첩약시범사업에서 한약사의 역할을 만들어주고 이것이 분업의 준비단계가 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해 왔다”며 “그런데 3년전 첩약시범사업 추진당시의 약속과는 다르게 한약제제분업 논의는 중단된 채로 재개할 계획이 없다고 복지부가 정부에 답변한 상태이며, 3년 동안 한약사 약국으로 한의사 처방전은 딱 1장 나왔다”고 강조했다.

한약사제도는 이미 100% 실패한 정책이라고 주장한 한약사회는 “복지부는 실패한 한약사제도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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