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은 2023년 3분기까지 결핵환자 신고 건수를 잠정 집계한 결과 전년 같은 기간 대비 0.1%가 증가했고, 특히 65세 이상에서 5.0%로 증가세가 매우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0대와 80대 이상에서 증가했고, 이 중 80대 이상은 7.8%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다만, 0~50대까지는 모두 감소했고 특히, 10대, 30대가 각각 13.7%, 13.5%로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국내 결핵환자는 정부의 지속적인 국가결핵관리사업 등으로 2011년 이후 2022년까지 연평균 7.9%로 11년 연속으로 감소세를 이어왔으나 올해 초부터 감소세 둔화 및 증가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올해 들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방역 조치 상황이 종료(마스크 의무 해제 등)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대면 모임에 제약이 있었던 65세 이상의 접촉 빈도 증가, 의료기관의 검사나 진단 접근성 회복 및 국내 체류 외국인 증가세 등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65세 이상 결핵환자 증가세가 보임에 따라 질병청은 고령자들에 대해 전국 보건소에서 매년 실시하고 있는 연 1회 무료 결핵검진에 대한 홍보를 4분기 동안 집중적으로 실시함으로써 고령자들의 결핵검진율을 높이고, 결핵검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홍보는 고령자들이 많이 방문하는 동네 병·의원, 한의원, 노인시설 등에 홍보 포스터를 부착해 무료 결핵검진을 아직 실시하지 않으신 고령자들이 거주지 관할 보건소로 방문하실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고령자들은 특히, 환절기 호흡기 질환에 취약해 마스크 착용 등 개인방역과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주시길 당부하는 한편 가족들이 많이 모였던 추석 연휴 이후 2주 이상 기침, 식은땀 등의 증상 시에는 꼭 검진을 받아 볼 것을 당부했다.

한편 질병청은 금년 3월 ‘제3차 결핵관리종합계획’을 발표한 바 있으며, 향후 5년간 결핵 발생률을 현재의 절반 수준인 20명 이하(인구 10만명당)로 감소를 목표로 결핵의 예방, 조기발견, 치료 등 전 주기에 걸친 강화된 결핵관리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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