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한 각국 관계자를이 한의진료센터를 찾아 진료를 받고 있다.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한 각국 관계자를이 한의진료센터를 찾아 진료를 받고 있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홍주의)가 8월 1일부터 12일까지 열리고 있는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서 ‘한의진료센터(Korean Medicine Center of Jamboree 2023)’를 운영, 진료받은 세계 각국의 환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의협 새만금세계스카우트잼버리 지원위원회(공동위원장 황만기, 박소연, 양선호)는 ‘Draw your Dream’이라는 주제로 전 세계 170여 개 국가에서 청소년 등 4만3000여 명이 참가한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서 역사상 최초로 한의진료센터가 설치돼 운영된다고 밝혔다. 

‘안전, 한의약과 함께!(Safety with K-Medicine!)’라는 슬로건으로 운영되는 한의진료센터는 한의사 82명과 한의대생 79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한의사 4명과 한의대생 10명(진료 보조)이 한 팀이 돼 잼버리에 참가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의료 지원을 시작했다.

한의진료센터는 개설 첫날(1일)부터 △무거운 배낭으로 인한 목·어깨 통증 △장시간 도보로 인한 무릎·발목 통증 △텐트 숙영으로 인한 허리 통증 등 다양한 고통을 호소하는 해외 환자들로 줄을 이었으며, 한의 의료진은 △진료 차트 작성 △산소포화도·체온·혈압 측정 △문진 △침 및 부항 치료 △추나 치료 등을 실시했다.

진료를 개시한 첫날에는 영국, 칠레, 필리핀, 멕시코, 말레이시아, 방글라데시, 콜롬비아, 스웨덴, 독일, 루마니아 등 47개국에서 총 209명의 환자가 내원해 침과 부항, ICT, 근막 추나 등 213건의 진료가 이뤄졌다. 

질환별로는 근골격계 질환이 86%(182건, 급성153건·만성29건)로 가장 많았으며, 주요 손상 부위는 △요추부(52명) △경추부(45명) △흉추부(29명) △발목(22명) △무릎(11명) 등이었으며, 손상 종류는 △염좌(57명) △근육경련(54명) △근막 이상(34명) 등으로 인한 손상이었다.

특히, 연일 이어지고 있는 폭염으로 인해 온열질환에 노출된 내원 환자들을 위해 맥문동, 인삼, 오미자 등으로 구성된 약재들을 달여 시원하게 마시는 ‘생맥산’을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다.

허리 통증으로 내원한 루이스 트렘블레이 학생(스위스)은 “잼버리에 참가하며 무거운 배낭을 오래 짊어져 허리가 몹시 아팠는데, 침 치료를 받은 후 허리 통증이 바로 호전돼 무척 놀라웠고, 의료진들의 너무 친절해 큰 감동을 받았다”고 감사를 표했다.

마르코 세풀베다 교사(칠레)는 “대한민국의 한의약에 대해 알고 있었으나 실제 직접적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돼 매우 기뻤다”고 언급했으며, 루안나 크래보 학생(브라질)도 “한의약의 치료 효과는 환상적이며, 학교로 돌아가면 친구들에게도 한의약을 체험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양선호 한의진료센터장(전북한의사회장)은 “잼버리 사상 최초로 한의진료센터가 개설되다 보니 여러 가지 어려움도 있었지만, 개척 정신을 발휘해 준비에 만전을 기할 수 있었다”면서 “이번 센터 운영을 통해 세계 각국 청소년들의 건강을 돌보는데 최선을 다함으로써 한의약이 세계에 전파되는데 일익을 담당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 센터장은 “센터에 참여하는 의료진들 모두는 엄청난 폭염을 무릅쓰고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한의진료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메디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