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일 보건복지부 1차관으로 촉발된 한-양방 의료일원화 논란이 한의계의 강력한 반발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전국한의사비상연대(상임대표 이종안, 이하 전한련)는 25일 성명을 통해 한의과 말살하는 의료일원화 폐기와 함께 현대의료기기에 대한 의사 독점권을 즉각 철폐하라고 촉구했다.

한국민족문화협의회는 지난 24일 의료일원화를 추진한다며 이기일 복지부 1차관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로 했다.

전한련은 성명에서 “복지부 국감에서 참으로 황당한 사태가 발생했다. 의사 출신의 한 의원이 의료일원화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입장을 묻자 장관이 답변을 못하고 차관이 대신 답변한 것”이라며 “차관 답변의 골자는 의료일원화는 한·양방 교육통합으로 추진해야 할 방향”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양방 교육통합에 대한 논의 테이블에서 대한의사협회는 기면허권자에 대한 경과조치는 결코 없다는, 기존 한의과를 말살하자는 황당한 주장만 앵무새처럼 되풀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전한련은 “또한 복지부는 신종코로나 사태가 발생하고 일차의료를 담당하고 있는 한의과를 배제하고 신속항원검사마저 의사에게 독점시키고 있다”며 “신종코로나 예방과 치료에 있어 자격과 실력을 갖춘 한의사를 배제하는데 복지부가 앞장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만행이 21세기에 벌어지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국감에서 한 의원이 지적한 대로, 한의과 혈액검사와 한방물리치료에 대한 급여화는 진작에 이뤄져야할 사안임에도 의사들 눈치보기에 급급한 복지부는 여전히 한방혈액검사와 한방물리치료 급여화에 대해서도 묵묵부답 복지부동이라고 꼬집었다.

또 전한련은 “현대의료기기는 한·양방이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현대 문명의 성과”라며, “복지부는 한방 말살 의료일원화를 폐기하고, 현대의료기기에 대한 의사 독점을 즉각 철폐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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