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장 철수로 인해 수급이 어려운 미국 고어社의 인공혈관 국내 수급을 위해 관련부처가 합동으로 대응에 나섰다. 고어社는 지난 2017년 10월 한국시장에서 철수한 이후 소아심장수술에 사용되는 인공혈관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환우회와 관련학회 등이 이에 대해 지속적인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고어社가 제공하는 인공혈관 등의 제품은 희귀질환을 가진 심장기형 환아들의 수술에 꼭 필요한 제품이지만, 고어社가 우리나라에는 이를 공급을 하지 않고 있어 수술이 연기되는 등 심각한 상황이다.
정부는 지난 2019년 2월 8일 소아심장수술에 필요한 인공혈관과 봉합사에 대해 공급을 재개해 줄 것을 고어社에 요청한 바 있다.
이에 고어社는 지난 8일 국내에 대체품이 없는 봉합사는 공급이 가능하나, 인공혈관은 국내에 타사의 대체품이 존재한다는 사유로 공급이 불필요하고 회신했다.
그러나 대한흉부외과학회 전문가에 따르면, 소아심장수술(폰탄수술)에 쓰이는 인공혈관은 국내에 고어社 제품 외에 대체품이 없어 공급이 재개돼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부처 합동으로 이번 인공혈관 수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고어社를 긴급히 직접 방문해 현재 국내 소아심장병 환자들이 겪고 있는 상황과 그동안 치료재료 가격제도 개선 등을 설명하고, 한국 내 공급을 적극 검토해 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식약처와 복지부는 인공혈관이 없어 심장수술을 받지 못하는 환아와 부모들의 아픔을 깊이 공감하며, 인공혈관의 국내 공급을 위해 고어社에서 제시하는 조건을 적극 수용해 인공혈관의 국내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