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의사 절반 이상은 5년 후 직업만족도가 더욱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으며,  10명 중 8명은 의료환경 악화 등으로 인한 '번아웃 증후군'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16일 의사 전용 지식·정보 공유서비스 업체 인터엠디(intermd)가 지난해 12월 26∼27일 의사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밝혀졌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의사 80%는 의욕적으로 일에 몰두하다 극도의 신체적·정신적 피로감을 호소하며 무기력해지는 '번아웃 증후군'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같은 원인(복수응답)으로는 '악화하는 의료환경'이 46.9%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서 많은 환자 수(41.1%), 많은 행정업무(37.7%), 야간 근무 및 공휴일 근무(36.4%), 긴 근무시간과 부족한 수면시간(31.7%), 환자의 과도한 요구사항(30.6%), 퇴근 후 계속되는 업무(25.6%), 의료인력의 부족(25.0%), 매출압박에 대한 부담감(15.2%) 등이 꼽혔다.

현재 근무시간에 대해서는 '적당하다'는 답변이 52.3%로 가장 많았고, '많은 편' 40.9%, '적은 편' 6.8%였다.

또한 현재 업무량과 관련해 '적당하다'는 답변은 47.6%, '많은 편' 39.3%, '적은 편' 13.1%로 각각 나타났다.

의사들은 자신들의 직업 만족도에 대해서 응답자 50.8%가 '만족한다'고 답했고, '매우 만족한다'는 7.6%에 그쳤다.

특히 5년 후 의사직업에 대한 만족도가 어떻게 변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55.6%가 '지금보다 더 떨어질 것 같다'고 응답했다. 비슷하거나 올라갈것 같다는 응답은 각각 31.2%, 13.2%였다.

디지털헬스케어 기기 관련 규제에 대해서는 절반이 넘는 53.4%가 '현재 수준에서 완화되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으며, 46.6%는 '완화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원격의료 허용에 대해서는 '군부대, 오지 등 특수한 상황에 대해서만 찬성하겠다'는 응답이 57.7%, 가장 많았고, '어떠한 상황에도 반대'가 36.7%, '어떠한 상황에도 찬성한다'가 5.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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