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주최하고 한국수력원자력이 후원한 ‘원전해체와 방사선의학 심포지엄<사진>’이 지난 28일 동남권원자력의학원 2층 대강당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부산광역시 김기영 경제부시장은 축사를 통해 부산시에서도 원전 해체산업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중에 이같은 자리를 마련해준데 대해 감사의 뜻을 밝혔다.

이어 김 경제부시장은 “43만평에 이르는 방사선의과학단지에 곧 아시아 최고의 수출형 신형 연구로가 건설되고 중입자가속기도 도입돼 원자력비발전 분야의 메카가 될 예정이다. 현재 고리1호기가 영구정지됐고 해체센터 입지를 찾고 있는 상황이라, 부산시에서도 원전해체 산업 육성을 위한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의미있는 심포지엄에 초청해 줘 감사드리며 오늘 저도 전문가 의견을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전희수 한국수력원자력공사발전부사장은 “원자력산업의 안전성과 원전해체와 사용 후 핵연료 처리 비용 등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이 우려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신규 원전 공사를 선진국에 비해 절반 정도의 비용으로 하고 있고, 현재까지 충당해 놓은 원전해체 비용으로 안전한 원전해체가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지금까지 준비해 온 과정을 바탕으로 원전해체를 안전하게 완료한다면 원자력발전에 대한 막연한 불확실성도 재조명받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심포지엄 1부에서는 경성대 에너지과학과 조성진 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동남권원자력의학원 핵의학과 양승오 주임과장이 ‘방사선의학의 역사와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또한 국제원자력대학원 김창락 교수가 ‘원전해체의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미국과 영국, 독일의 원전 해체 사례를 분석하고 국내 전망을 발표했다.

김 교수는 “해체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관련 제도와 법규 정비가 필수이며 해체사업기간이 수십년인 만큼 장기간의 사업 관리와 해체 기금 관리도 중요하다”면서 “준위별 방사성폐기물처분장 확보부터 차근차근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이어 한국원자력안전아카데미 한은옥 교수가 ‘원전해체와 사회적 소통’에 대한 발표에서 “원전은 대국민 민감성이 높은 분야이므로 찬핵과 반핵 측 모두의 입장을 고려해 다차원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시나리오 워크숍을 통해 원전해체가 ‘나에게 어떤 도움이 될까’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대상별, 기관별로 차별화된 소통의 장이 필요하다. 이때 중립적인 소통기구와 갈등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부에서는 한국방사선진흥협회 송명재 회장이 좌장을 맡고 방사선보건원 이종근 박사가 ‘원전해체와 방사선역학’에 대해 발표했다. 이종근 박사는 세계적으로 신뢰할 수 없는 연구가 보도에 인용돼 혼란을 초래하기도 하는 만큼 원전종사자에 대한 정확한 역학조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핵의학과 이홍제 과장은 ‘원전해체와 디지털 헬스케어’를 주제로 발표하여 웨어러블 개발과 접목을 통해 원전 작업자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방사선보건원 최승진 박사는 ‘원전해체시 응급의료 구호’에 대한 주제로, 원전해체시 안전을 위하여 고려돼야 할 사항과 작업자 보호, 방사선비상의료 체계를 상세히 소개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핵의학과 양승오 주임과장은 “원전해체와 관련해 사회적 소통과 안전의 문제에서부터 방사선의학, 헬스케어까지 다양한 분야에 대해 관계자와 해당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이 수렴되는 자리였다”며 “일회성 심포지엄이 아닌 지속적인 토론의 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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