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필건)는 10일 문재인 제19대 대통령 당선 축하와 함께 향후 국정 수행에 있어 한의약이 국민의 건강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도록 국가적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한의협은 이날 논평을 통해 “현재 대한민국은 보건의료 선진국으로 진입하느냐 마느냐 하는 중요한 기로에 서있다”며 “하지만 진정한 의미의 보건의료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보건의료계 내부가 아닌 정부가 직접 나서서 해결해야 할 현안들이 산적해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우리나라 보건의료의 중요한 축을 책임지고 있는 한의계에는 국민이 경제적 부담 없이 더 나은 한의의료서비스를 제공받기 위해 반드시 풀어내야 할 불합리한 규제가 너무나 많다는 것이다.

한의협은 “보다 정확한 진단과 안전한 치료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의료기기를 의료인인 한의사가 진료에 활용하지 못하고 있으며, 전국의 국립의료기관 중 한의과가 설치돼 있는 곳은 단 세 곳에 불과할 정도로 공공의료에서 한의약은 홀대를 받고 있다”면서 “또한 한의약에 대한 국민들의 높은 신뢰도와 만족도에도 불구하고 2015년 기준 건강보험 보장률에서 전체 요양기관 평균은 63.4%인데 비해 한의병원은 35.3%, 한의원은 47.2%에 불과해 한의진료에 대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도 이제는 이뤄져야 할 시급한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부의 전폭적인 후원 아래 중성약 수출로 매년 4조원 이상의 국부를 창출해 내고 있는 중국과는 달리 우리나라의 한약제제 산업은 정부의 무관심 속에 고사위기에 빠져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의협은 문재인 대통령이 풍부한 국정경험과 활발한 의정활동으로 그 능력을 인정받은 만큼, 아직도 구태의연하게 남아있는 보건의료분야의 적폐를 과감히 청산해 국민들에게 양질의 한의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한의약이 어떠한 방해나 걸림돌 없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합리적인 의료환경을 만들어 줄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어 한의협은 오는 2050년에는 6000조원 규모로 급성장 할 세계전통의약시장을 우리 한의약이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의약 육성·발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다시 한 번 간곡히 요청하면서 “대한한의사협회 역시 국민의 소중한 건강을 증진하고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의료인단체로서 맡은바 임무를 충실히 수행함으로써 문 대통령의 정치적 철학이자 소신인 ‘돈보다 생명이 먼저인 의료’를 실현하는데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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