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한의사회(회장 홍주의)는 지난 1일 KBS 1TV에서 방송된 '소비자 리포트'에서 한약의 위험성을 보도한 것과 관련, KBS가 근거로 사용한 설문조사 신뢰도에 문제가 있는 점을 지적하는 한편 ‘한약’이라는 용어에 대해 언론 전반에 이에 대한 기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6일 서울시한의사회 홍주의 회장은 “KBS가 공영 방송으로서 대한민국 보건의료체계의 한 축으로 국민 건강의 일정 부분 책임지고 있는 한의약에 대한 내용을 다룰 때에는 학술적으로 권위 있고 재검증이 가능한 근거를 가지고 제작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홍 회장은 “해당 프로그램에 자료를 제공하고 인터뷰에까지 응한 인사가 ‘대한의사협회’ 산하의 ‘한방특별대책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으며 ‘한방특별대책위원회’가 공공연히 한의학을 폄훼하는 주장을 하는 현 상황에서 한약에 대한 비전문가가 중립성을 가장해 자의적인 데이터를 근거로 ‘한약의 안전성’에 대해 그릇된 주장을 함으로써 한약에 대한 불신만을 조장하는 것”이라고, 의료계의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홍 회장은 “‘약’ 이라는 것이 무독한 것만 있을 수는 없다. 그래서 아무 때나 아무 증상에나 함부로 섭취해서는 안 된다”면서 “한의사는 한약의 전문가로서 환자의 상태를 진단하고 그에 따라 필요한 약재를 선택하며, 또한 그 선택한 약재가 환자에 투약 됐을 때 원하는 약리작용을 나타나고 있는지 환자의 상태도 당연히 체크해야 한다. 한의사가 처방하는 한약은 전문의약품이므로 반드시 한의사의 진단을 통해 처방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회장은 이번 사태가 단지 KBS의 한 프로그램 내용의 문제가 아닌 보건의료 정책 전반의 문제임을 지적했다. 

홍 회장은 “반복되는 한약의 안전성 문제 제기에 대한 이같은 보도 행태는 많은 선량한 한의사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뿐 만 아니라, 국민들에게 불안감만 조성하는 행위일 뿐이며 정부 차원에서의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한편 서울시한의사회는 한약의 부정확한 정의에 대한 성명 발표하고, 의약품으로서의 한약, 약재로서의 한약, 농산물로서의 한약과 농산물을 이용해 가공한 제품에서 한약의 용어를 명확히 구분하고, 언론에서도 구분된 용어를 사용해 한의약이 국민 보건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토대를 만들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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