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슈지 오노 제18회 ICOM 대회장, 이응세 ISOM 사무총장, 히로이치 야쓰이 일본 TCM 연구원장, 케이고 나카타 ISOM 회장, 김필건 대한한의사협회장.

세계 동양의학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동양의학회(International Society of Oriental Medicine, 이하 ISOM, 회장 Keigo Nakata)에 참석한 세계 각국의 의사들이 한의사 등 각국의 동양의학 의료인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적극 지지하고 승인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ISOM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일본 오키나와에서 개최된 제18회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International Congress of Oriental Medicine, 이하 ICOM)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ICOM 오키나와 선언 2016’을 채택했다.

ISOM은 한국, 일본, 대만, 홍콩 등이 주축이 돼 중국 정부가 주도하는 중의학 세계화에 맞서기 위해 1975년부터 만들어진 단체로, 최근에는 미국, 독일, 러시아,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의 국가에서도 참가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도 미국 최대 암센터인 미국 메모리얼 슬로언 케터링 암센터 주임인 Gary Deng이 참석해 미국 암센터에서 이뤄지는 한·양방 협진 프로그램을 소개하기도 했다.

‘ICOM 오키나와 선언 2016’에는 현대의료기기 사용과 관련해 “의학발전을 위한 협력의 기초로 현대과학적인 진단과 치료를 통해 전통의학의 객관화 및 근거중심의학(EBM)을 위해 각 나라의 동양의학을 하는 의료인이 의료기기를 적극 사용해 동양의학을 발전시키는 것을 지지 승인한다”고 명시돼 있다.

또한 ‘ICOM 오키나와 선언 2016’ 에는 “ISOM은 동양의학과 서양의학의 협력에 의해 얻어지는 성과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올바른 이해와 적정한 의학적 평가를 위해 노력한다”는 제안과 함께 ‘ICOM 오키나와 선언 2016’을 토대로 2년 후 개최되는 제19회 ICOM에서 더욱 구체적이고 진보된 내용의 ‘ICOM 선언문’을 발표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한다는 내용도 담겨져 있다.

특히 이번 ‘ICOM 오키나와 선언 2016’은 동양의학 전문가뿐만 아니라 세계 각 국에서 서양의학의 한계를 이겨내고자 동양의학을 연구하고 접목시킨 의사들이 함께 참여해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을 적극 지지한다는 뜻을 밝혀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번 오키나와 선언을 주도한 Keigo Nakata ISOM 회장 역시 일본 교토 의과대학을 졸업(1970년)한 의사로, 현재 의료법인 성광원 세야 진료소(이사장)를 운영하고 있다.

한편 ‘전통의학과 현대의학의 통합(Integration of Traditional and Modern Medicine)’을 주제로 개최된 제18회 ICOM에서는 대한민국과 러시아, 대만, 일본, 독일, 홍콩 등 6개국에서 400여명의 세계 전통의학 전문가들이 참여해 총 300여 편의 학술논문 및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ICOM 오키나와 선언문 2016’

I. 전문
본 선언은 ‘전통의학과 현대의학의 통합’을 주제로 전 세계의 사람들에게 통합의학을 알리기 위해” 2016년 15~17일에 오키나와에서 개최되는 제18회 국제동앙의학회 학술대회에서 채택된 것이다.
이 선언문은 국제동양의학회의 기초위원회에서 나온 논의를 바탕으로 작성했다.

Ⅱ. 제안
‘ICOM오키나와선언 2016’기초위원회는, 지금까지 각국의 전통의학이 걸어온 역사적 배경과 현황 분석을 통해 미래의 전통의학의 이상적인 형태를 추구하기 위해 이하의 4개 항목을 제안, 이를 ‘ICOM오키나와선언 2016’이라 전 세계에 공포한다.

1. 국제동양의학회는 동양의학과 서양의학이 각자의 형태를 잃지 않고 인류의학의 발전을 위해 공동 협력하는 것을 기본 이념으로 한다.

2. 의학발전을 위한 협력의 형태는 하나의 모습으로 묶는 것이 아닌 각국의 의료제도, 각 민족의 특성 등에 의해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음을 서로간에 이해하고 승인한다.

3. 의학발전을 위한 협력의 기초로 현대과학적인 진단과 치료를 통해 전통의학의 객관화 및 EBM을 위해 각 나라의 동양의학을 하는 의료인이 의료기기를 적극 사용해 동양의학을 발전시키는 것을 지지 승인한다.

4. 본학회는 동양의학과서양의학의 협력에 의해 얻어지는 성과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올바른 이해와 적정한 의학적 평가를 얻기 위해 노력한다.

Ⅲ. 향후의 활동
이번 ‘ICOM오키나와선언 2016’을 통해 국제동양의학회 각국 지부는 이 네 가지 내용을 토대로 2년 후 개최되는 ‘2018 ICOM’에서 더욱 구체적인 내용을 가지고 ‘ICOM 선언문’을 발표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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