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계는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계기로 연간 수출로 4조원 이상을 벌어들이는 중국의 중의약산업에서 창조경제를 배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필건)는 1일 “박근혜 대통령이 9월 2일부터 4일까지 중국을 방문한다. 박 대통령의 이번 중국방문에는 중국의 전승절 행사 참석뿐만 아니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및 리커창 총리와의 경제협력과 관련한 면담 일정이 포함돼 있으며, 150여명의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동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세계를 좌지우지할 정도의 경제대국이 된 중국의 경제발전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지만 그 중 우리가 눈여겨봐야 할 분야가 바로 ‘중의약’”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한의협에 따르면, 현재 중국은 의료분야에서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서양의약이 아닌 중의약이 있다. 중국 세관의 통계(2014년 기준)에 의하면 중국은 매년 중성약(한국의 한약제제에 해당) 수출로만 4조원이 넘는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으며, 세계 곳곳에 중의사와 중의약을 전파하는데 혈안이 돼있다.

한의협은 “이처럼 중의약이 세계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배경에는 국가의 든든한 지원이 있다”면서 “중국 헌법에 ‘중의약 발전’이 명시돼 있으며, 시진핑 주석이 지난해 호주중의센터 건립 협약식에 직접 참석하고 리커창 총리가 올 해 3월 전국인민대회에서 ‘중의약의 적극 발전’을 천명할 정도로 중국 정부의 중의약에 대한 애정과 중의약 육성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의 한의약은 국가적 지원은커녕 각종 불합리한 규제와 법·제도의 불비 등으로 인해 약 300조원 규모의 세계전통의약시장에서 수출을 통한 외화획득이 전무한 실정이란 것이다.

이어 한의협은 “한의약 산업을 발전시켜 이 중 5%만 우리 한의약이 점유한다면 연간 15조원의 국부를 해외에서 창출할 수 있게 된다. 더구나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세계전통의약시장은 2050년에 약 6000조원까지 급팽창할 것으로 예상되는 블루오션이기도 하다”며 “이제 우리 한의약도 도약의 기회를 잡아야 한다. 세계는 향후 최고의 부가가치산입이 IT에서 BT로 변화할 것임을 감지하고 이에 맞춰 움직이고 있으며, 한의약은 이 같은 BT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해나갈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대한민국의 전도유망한 아이템”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한의협은 “이제 더 이상 중국의 중의약 산업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을 부러워만 해서는 안 된다”며 “박근혜 대통령과 경제사절단의 이번 방중을 계기로 우리도 중국의 중의약 육성․발전 정책을 한의약에 고스란히 접목시켜 한약제제 산업 활성화 및 해외수출과 한의의료기관 해외 진출 등 한의약을 통한 국부창출로 ‘창조경제’를 이뤄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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