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의 결핵신환자는 3만4869명(10만명당 68.7)명이 신고돼 인구 10만명당 신환자비율이 전년대비 3.8% 감소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한 해 동안 국가결핵감시체계를 통해 신고된 결핵환자 신고·보고자료를 분석․정리해 ‘2014 결핵환자 신고현황 연보’를 22일 발간했다.

결핵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제3군감염병으로 지정‧관리하고 있으며, 2000년부터 웹기반시스템을 이용해 의사 등이 결핵환자(의사환자 포함)를 진단‧치료‧검안한 경우 신고하고 있다.

2014년 결핵 신환자는 모두 3만4869명으로, 2013년(3만6089명, 10만 명당 71.4명) 대비 신환자율이 3.8% 감소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신환자율은 2001년 이후 증감을 반복하다가 2011년 3만9557명(10만 명당 78.9명)을 기록한 이후 3년간 지속적인 감소를 보였다.

결핵 유형별로 살펴보면, 폐결핵과 폐외결핵에서 전년 대비 신환자율이 모두 감소했고(신환자율 각 3.2%, 5.9% 감소), 특히 도말양성(전염성) 폐결핵은 6.3% 줄어들었다.

이러한 감소세는 모든 연령층에서 나타났으며, 특히 10~14세가 전년 대비 신환자율 21.8% 감소, 30~34세가 12.8% 감소하는 등 10~34세에서 큰 폭으로 감소했다.

또한 항결핵약제에 내성을 보이는 약제내성결핵의 경우, 다약제내성 결핵(MDR-TB)은 856명이 신고돼 전년 951명에 비해 10.0% 감소, 광범위약제내성 결핵(XDR-TB)은 63명이 신고돼 전년 113명에 비해 44.2% 감소를 보였다.

2014년도 결핵 신환자의 특성을 살펴보면, 연령별로는 15~19세에 급격히 증가(10만 명당 33.6명), 25~29세에 정점을 이루고(70.4명) 이후 감소하다가 60세 이상에서 다시 증가(60~64세 88.4명)하는 양상을 보이고, 성별로는 남자가 1만9974명(10만 명당 78.7명), 여자는 1만4895명(10만 명당 58.7명)으로 남자가 많았다.

질병관리본부 양병국 본부장은 “정부는 의료계, 자치단체와 함께 앞으로도 총력을 기울여 결핵퇴치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일선에서 결핵퇴치에 매진하는 보건당국과 의료기관의 적극적인 협조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결핵환자 발견 시 신속한 신고와 철저한 관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자신과 타인의 건강을 위해 기침예절을 실천하고 2주 이상 기침이 지속되면 결핵검사를 받을 것을 강조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번에 발간된 연보가 결핵퇴치 정책의 기초자료, 학술연구 등 다양한 목적의 자료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책자 및 전자파일 형태로 제작해 결핵 관련 보건기관 및 자치단체, 국립중앙도서관 등에 배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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