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청장 조석준)은 이달 말(26일)부터 우리나라 연근해, 동중국해 및 규슈서해 등 동남아 지역 해상을 운항하는 선박들을 대상으로 해양기상 음성방송 서비스를 시작하였다.

 

그동안 육상의 다양한 기상정보 전달 서비스에 비해 해상의 상세 기상정보 서비스는 매우 취약하여 어민 등 해양관련 종사자들은 해양의 상세 기상정보에 대한 불만이 가중되어 왔다.

 

현재 국내 어민들의 해상기상 정보 수집은 기상청 무선팩스 기상 방송과 수협의 어업정보방송, 해양경찰청의 해상교통 문자 방송 (NAVTEX) 등을 통해 얻어 왔다.

 

영세 선박 종사자의 경우, 고가의 무선 팩스 수신기를 구비하지 못해 급변하는 해상의 기상정보 이용에 어려움이 있었고, 수협 어업정보 방송은 정해진 시각에만 방송돼 기상특보 및 예비특보를 즉시 반영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었으며, 해상교통 문자방송은 300톤급 이상 선박에만 서비스 되어 소형 선박은 이용이 불가능한 실정이었다.

 

해양기상 음성방송 서비스는 매시간 정해진 시각에 해상예보, 해상특보, 해안기상실황 등 해역별 상세 기상정보를 24시간 365일 한국어와 영어, 일본어, 중국어(동중국해 해역) 등 4개국어로 제공하며, 특히, 해상 예비특보 및 해상특보 등이 발표 되면 즉시 방송을 실시하여 선박들이 신속히 대피함으로서 선박사고 등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하였다.

 

본 서비스는 선박에서 이미 보유 중인 통신장비(SSB 송·수신기)를 활용해 별도 경제적 부담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주파수 5,857.5kHz(H3E)로 설정하면 24시간 365일 실시간 음성으로 청취할 수 있다.

 

그동안 우리 어민들은 우리나라가 아닌 일본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기상정보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례가 발생하였지만, 이제부터 어업 관련 종사자들이 지속적으로 요구한 다양한 해양기상 정보 전달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해양 관련 종사자들의 해양 사고 예방은 물론 생업에도 크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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