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회장 김 구)는 16일 긴급상임이사회를 열어 이달 20일부터 시행키로 했던 당번약국 5부제를 잠정 유보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일부는 당번약국 5부제 시행은 대국민 약속인 만큼 당초 계획대로 운영되지 않을 경우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시됐다.
그러나 정부의 일방적인 의약외품 발표로 동력이 약화됨에 따라 정상적인 당번약국 운영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임에 따라 잠정 유보 결정이 내려졌다.
긴급상임이사회는 유보와 관련 "의약품 약국 외 판매와 관련한 정책 변화 추이를 신중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하에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약사회는 5부제 시행 시점은 의약외품 전환 여부와 중앙약심 결과, 정부 입법 움직임 등 추이를 봐가면서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약사회는 5부제 시행은 유보하더라도 평일 심야운영 여부는 약국 자율에 맡기기로 했으며, 주말은 종전대로 월1회 근무원칙을 지켜 나가기로 했다.
한편 약사회는 약국 외 판매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투쟁위원회로 명칭을 변경하고 조직도 일부 개편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