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명공학연구원(생명연, 원장 정혁) 정봉현 박사 연구팀은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에서 지원하는 미래유망 융합기술 파이오니어사업을 통해 스마트폰/스마트패드로 몸속 세포의 움직임 등을 관찰할 수 있는 차세대 바이오이미징 시스템을 개발해 (주)유바이오메드에 기술이전하고 상업화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연구팀은 몸속 세포의 움직임을 관찰할 수 있는 고감도 생체친화성 나노프로브를 개발, 암치료에 사용될 수 있는 면역세포 내에 넣은 후 면역세포가 생체 내에서 움직여서 암세포에 접근하는 영상을 얻을 수 있었으며, 같은 데이터를 실험장비와 멀리 떨어져있는 위치에서 스마트폰/스마트패드로 동시에 얻을 수 있었다.
이 연구에서 사용한 나노프로브에 관한 기술은 국내외 특허출원했으며, 화학 및 재료분야의 최고 권위 학술지인 Journal of the American Chemical Society(미국화학회지), Biomaterials 등에 게재됐다.
이 기술은 세포치료제의 치료기전 및 치료효과를 검증할 수 있는 도구로서, 새로운 세포 치료제의 개발 및 원천기술의 확보, 세포치료제의 활용 분야 등에서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스마트폰/스마트패드를 이용한 바이오이미징 시스템은 실제 실험장비가 있는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모바일 환경 하에서 연구자가 영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같은 기술은 향후 바이오 분석장비는 물론 원격진단 및 치료를 위한 의료장비에도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오이미징(Bioimaging)은 최근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 분야로 몸속 세포내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영상화 하는 기술로 생명공학뿐만 아니라, 물리, 화학(화공), 기계, 전자 등 다양한 분야의 융합기술을 필요로 한다.
바이오이미징 기술은 몸속 세포 또는 분자 수준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을 영상을 통해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해주며, 또한 이러한 생명현상들을 정량화해 분석할 수 있게 해준다.
따라서 바이오이미징 기술은 신약개발, 질병진단 등에 필수적인 핵심기술로 선진국의 다국적 기업들은 고가의 첨단 장비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세계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연구팀이 산업체와 협력해 개발한 스마트폰/스마트패드 기반 모바일 바이오이미징 시스템은 저가이면서 장비를 소형화 했다.
또한 IT 기술을 접목해 스마트폰/스마트패드로 손쉽게 원격 제어가 가능하며, 연구자가 어디에 있어도 실험 장비내의 영상을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한 기술을 탑재하고 있다.
생명연 정봉현 박사팀은 이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산업체에 성공적으로 기술이전했으며(총 기술료 6억, 경상실시료 3%), 산업체와 협력해 이 시스템을 상용화해 2011년 5월 제품을 출시했다.
이 기술을 상업화한 (주)유바이오메드는 대구 첨단의료복합단지에 소재하고 있는 벤처기업으로 본 제품을 기반으로 바이오메디컬 이미징 분야의 세계적인 회사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생명연 정 박사팀은 향후 첨단 바이오분석 장비뿐만 아니라 진단의료기기 등도 스마트폰/스마트패드와 융합해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모바일 환경에서 바이오분석 연구 및 질병진단을 수행하는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 이 분야에서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원천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