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산부인과학회는 지난달 24일 한나라당이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을 보건소에서 무료접종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한 것과 관련 "조건부 찬성한다"며 1일 입장을 밝혔다.

앞서 한나라당 심재철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 대상자들이 보건소에서 무료로 접종 받을 수 있게 백신 접종에 필요한 예산 400여억원을 내년도 예산에 반영하겠다"고 밝혔었다.

이에 대해 산부인과학회는 “대승적 차원에서 자궁경부암 무료 예방접종 사업에 동의한다”면서 “그러나 국민들이 백신접종 받는데에 접근성과 편의성을 고려했을 때, 보건소에서만 접종을 해야 하는 방안에는 반대하며 가까운 산부인과 의원이나 병원에서도 접종할 수 있도록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회는 이어 "정부에서는 모든 의료기관에서 이루어지는 백신 비용만 지원하고, 현실적으로 백신 접종에 따른 접종료나 진찰료 등은 본인이나 보험제도권 내에서 기존과 같이 해결하는 것이 정부의 비용부담을 더는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산부인과학회는 자궁경부암 예방의 필요성과 올바른 백신접종을 알리기 위해 5월 셋째 주를 "자궁경부암 예방주간"으로 선포하고 작년부터 "퍼플리본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왔다.

제2회 퍼플리본 캠페인은 오는 5월 16일부터 대학가와 종합병원 등 곳곳에서 "찾아가는 닥터카페"와 "찾아가는 콘서트" 등의 다양한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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