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의 처방전 없이도 판매가 가능한 가정상비약의 약국외 판매를 관철하기 위한 시민단체의 활동이 전국 운동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1일 "상비약 약국외 판매를 위한 경실련 전국운동 선포 기자회견"을 오는 23일 오전 11시 경실련 강당에서 갖는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상비약 약국외 판매를 위한 경실련 전국운동 선언에 대한 입장 발표와 함께 특수장소에서의 의약품 지정 현황 분석결과를 발표하고, 이어 경실련 전국운동 활동 프로그램도 공개할 예정이다.

경실련은 "현재 우리나라의 모든 약은 의사의 처방을 필요로 하는 전문약과 처방없이 살 수 있는 일반약 모두 약국에서만 구입하도록 판매를 독점하고 있다"며 "동일한 약임에도 지역간 3배 이상 격차가 있고 약국 규모에 따른 가격 차이도 현저하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한 "그럼에도 부작용이 적고 사용방법이 널리 알려져 과오용 우려가 없는 소화제, 감기약, 해열진통제 등 간단한 의약품까지 약국에서만 판매하도록 해 소비자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국민들이 자주 찾고 안전성이 검증된 일부 상비약의 약국외 판매는 이해관계자들 간의 이권다툼의 문제로 변질되어서는 안되며, 국민들의 접근성을 제고하고 선택권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제도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실련은 "이번 기자회견은 상비약의 약국외 판매를 위한 전국운동을 전개하는, 그 시작을 알리는 자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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