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의약품 구입시 불편한 점.^^^
소비자 10명중 8명은 야간이나 공휴일에 해열제나 감기약과 같은 일반의약품을 구매하는데 많은 불편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10월 4일~6일 서울과 5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0.4%가 "야간이나 공휴일에 약국이 문을 닫아 일반의약품을 구입하는 데 불편함을 겪었다"고 응답했다.

응답자 71.2%는 "일반의약품을 약국 외 소매점에서 판매하자는 견해에 대해 찬성한다"고 답했으며 "약국 외 소매점(슈퍼, 편의점 등)에서 일반의약품 판매 시 구입할 의향을 묻는 질문"에서는 응답자의 약 80%가 구입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로는 "심야나 공휴일에도 약 구입이 수월하므로"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심야 및 공휴일에 일반의약품 구입이 불편하다는 소비자들에게 이러한 구입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소비자들은 "안전성이 확보된 일반의약품의 소매점 판매(32.4%)"와 "심야 및 공휴일 당번약국 의무확대시행(32.0%)"등을 효과적인 방안이라고 답했다.

또 가정상비약 구비여부를 묻는 질문에 89.4%가 "가정에 상비약 구비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상비약을 구비해 놓는 이유는 "급할 때 쓰려고(69.8%)", "자주 쓰는 약이라서(33.1%)", "약국이 닫았을 때를 대비해서(31.8%)" 순으로 나타났으며, 상비약 구비 품목으로는 상처연고 〉소화제 〉소독약 〉진통제 〉해열제 > 감기약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소비자들은 △안전성이 확보된 일반의약품의 소매점 판매(32.4%) △심야 및 공휴일 당번약국 의무화와 확대 시행(32.0%) △소매점 판매ㆍ당번약국 확대의 동시 시행(29.8%)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79.4%의 소비자는 "약국 외 소매점(슈퍼, 편의점 등)에서 일반의약품 판매할 경우 구입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소비자원은 "현재 소비자들은 심야나 공휴일 약 구입에 대해 매우 불편해하고 있으며, 일반의약품을 심야나 공휴일에 보다 편하게 구입하는 방안으로는 안전성이 보장된 일반의약품의 소매점 판매와 함께 당번약국제도가 의무시행 되기를 바라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해열제와 감기약 등 이미 안전성이 검증된 일반의약품조차도 약국에서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야간이나 휴일에 아픈 소비자들은 약국이 문을 열 때까지 기다리거나 응급상황이 아닌데도 응급실을 찾아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농어촌 거주 소비자의 어려움은 더 심각해서 전국 215개 기초행정구역(1읍, 214면)에는 아예 약국이 없는 실정이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보건복지부에 ▲당번약국제·심야응급약국제 의무화 ▲일반의약품 약국 외 판매 허용 등 일반의약품 구입과 관련된 제도개선을 건의했다.

한편 국민건강보험공단(2008년 11월)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국 약국 수는 2만831개이고 이 중 8.4%인 1,752개만이 군단위의 시골지역에 분포- 양구군, 장수군, 영양군을 비롯한 8개 군은 전체 약국 수가 10개 이하이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215개 기초행정구역(1개읍과 214개면)에는 최소한의 약품을 구입 할 수 있는 시설이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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