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야응급약국·연중무휴약국 시범사업 평가회"^^^
새벽 6시까지 문을 여는 심야응급약국의 월 총 수입액 가운데 평균 600여만원의 적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돼 해당 약국들이 이같은 부담을 감수하면서 까지 지속해 나갈 지는 미지수다.

당초 국민 편의를 위해 시범적으로 운영중인 심야응급약국이 약국당 재정적 손실이라는 장벽에 부딪히면서 이 사업이 아예 좌초하는 게 아니냐는 부정적 시각이 일고 있다.

대한약사회는 13일 서울팔래스호텔에서 "심야응급약국·연중무휴약국 시범사업 평가회"를 갖고 시범사업기간의 운영 현황 결과를 발표했다.

대약에 따르면 전날 22시부터 다음날 6시까지 심야응급약국를 시범 진행한 경우 1개월 총 수입은 113만원으로 나타났다.

이 시간대에 하루 평균 매출액은 18만 9129원으로서 시간당 평균 매출액은 2만3641원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약국의 매출액 20%가 수익임을 감안 할때 시간당 평균 수익은 4720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곧 운영비와 임대료 등을 제외한 일반 약국 근무 약사 시간당 인건비 2만~2만5000원(야간근무수당 포함)에도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를 증명하듯 지난 8월~10월까지 심야응급약국의 1일 평균 환자수가 41.1명으로 극히 저조해 이것이 재정 적자로 이어져 실효성 문제까지 거론되는 실정이다.

평균 24시까지 약국 이용자가 전체의 42.8%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새벽 2시까지 이용자를 포함할 경우 전체 이용수의 70.5%를 차지했지만 심야시간대로 진입 할수록 이용수는 줄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대약 등 약사단체들은 시범 심야응급약국의 이같은 평가를 통해 향후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이를 반대하는 주장도 많아 현재로선 부정적이다.

하지만 약사단체는 심야응급약국이 이 기간중 이용률이 저조했지만 이용자들의 호응도가 높아 지속적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그 필요성에 대해 역설하고 있다.

다만 심야 도심 유흥가, 24시간 병원 인근 약국 등을 제외한 심야응급약국에는 재정적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전제를 달았다.

시민단체는 다른 시각을 보이고 있다.

시민단체는 약사단체가 재정적, 행정적 지원 등을 요구하는 것에 앞서 심야응급약국 시행에 따른 지역적 불균형 해소 문제 등 실질적 방안을 제시하는 게 더욱 바람직하다는 주장이다.

경실연 정승준 보건의료정책위원은 "심야응급약국이 일부 지역에 치우쳐 있고 운영에서 문제가 있다"며 그동안 모니터링 한 결과를 제시했다.

그는 심야응급약국 시범사업은 대국민 정책 및 서비스 차원에서 접근해야 하는 만큼 국민 중심으로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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