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국립암센터에 대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10년째 한의사도 없이 방치되고 있는 "암센터 전통의학연구과"가 도마에 올랐다.

국립암센터 전통의학연구과는 새로운 암치료법을 개발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10년전에 만들어졌으나, 부서가 생긴 2000년 6월3일 이후, 이 과에서 근무한 사람이 아무도 없다. 직원이 근무하다 그만둔 것도 아니고 지금까지 직원배치가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다만 2007년 4명, 2009년 1명 지원자 있었으나, 채용하지 않았다.

12일 민주당 주승용 의원(국회 복지위)는 국립암센터에 대한 국감에서 "국립 암센터는 국정감사마다 같은 지적을 받아 왔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이진수 원장은 "자격 있는 직원을 충분히 채용하도록 검토하겠다"고 답변한 바 있다. 그러나 이같은 약속은 아직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특히 국립암센터는 작년 국정감사 이후 1년이 지난 올해 국감까지도 단 한번도 채용 공고를 하지 않았다. 한마디로 전통의학을 연구할 노력도, 의지도 없다는 것이다.

주 의원은 "당시 (국감에서) 마음에도 없는 답변을 한 것이 아니라면, 최소한 채용공고는 내야 하는 것 아닌가? 국감장에서 무책임하게 공수표를 남발한 것을 보면, 오늘 국감에서 답변한 내용이 언제 뒤집힐지 의문스럽다"면서 "암센터가 제출한 자료를 보면, 그 동안 지원자 중 성과 및 자격기준을 충족하는 사람이 없었다고 나와 있다. 하지만 암센터는 자격기준을 제시한 적이 없다. 지원자가 있다 하더라도, 어떤 기준에 의해 사람을 탈락시키는지 아무도 알 수 없다"고 추궁했다.

주 의원은 이어 "10년이 넘게 한의사를 배제하는 것을 두고, 일부에서는 암센터가 한의학 및 한의사에 대해 불신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일부 시각도 존재한다"며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10년이 넘게 자격기준, 채용공고, 예산과 실적도 없고, 심지어는 한의학 관련 연구과제도 한의사에게 안 맡기는 것인지 설명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고 꼬집었다.

주 의원은 "암센터가 그렇게 한의사를 채용하는 것이 싫다면 차라리 정원을 없애야 할 것 아닌가? 사람을 채용하지도 않으면서 정원을 유지할 필요가 없다"면서 "그렇지 않다면 지난 10년간 비워뒀던 전통의학연구과에 인력을 속히 충원해야 한다고 보는데, 원장의 견해는 무엇이냐?"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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