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월까지 가짜 의약품 밀수적발액이 908억원으로 지난 5년새 23배 폭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한나라당 이애주 의원(국회 복지위)이 관세청에서 제출받은 "2005년~2010년 가짜 의약품 밀수적발 현황"을 분석한 자료를 통해 밝혀졌다.

자료를 살펴보면 "가짜 의약품 밀수적발액"은 2005년 38억원에서 2010년도는 7월 현재 908억원으로 870억원으로 늘러 23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제품별로는 중국산 비아그라류가 대부분을 차지하였다.

한국소비자원은 “발기부전치료제를 당뇨병 고혈압 심장질환자에게 처방되는 질산염(nitrate)제재 의약품과 같이 복용할 경우, 혈압을 극단적으로 낮춰 심장마비 뇌졸중 등의 부작용으로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라고 환자들의 주의를 촉구하고 있다. 이같은 이유로 인해 현재 정품 발기부전치료제는 반드시 의사처방 후 약국에서만 구입 가능한 오?남용 금지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돼 있다.

한편 2009년 대한남성과학회와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가짜 발기부전치료를 수거해 성분을 조사한 결과, 최대 허용치 이상의 발기부전 치료제 성분이 포함되어 있거나, 치매·우울증·행동장애를 유발시키는 수은과 납까지 발견돼 인체에 치명적인 위해를 가할 수 있음이 밝혀졌다.

또한 세계적인 의학저널인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 NEJM)에 따르면 가짜 발기부전치료제에 함유돼 있는 당뇨병치료제로 인해 사망한 사례가 있다고 보고해 충격을 더하고 있다.

이와 같이 인체에 심각한 부작용을 가져 올 수 있는 가짜발기부전치료제의 밀수입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의료진에게도 조차 본인의 성기능저하를 밝히고 싶지 않아 병원방문을 꺼려하는 경향과 정품보다도 싼 구입비용 등으로 인해 많은 남성들이 의사의 처방 없이 성인용품점이나 온라인, 유흥업소, 휴대전화 광고 등을 통해 위험천만한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구입·복용하는 게 현실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이애주 의원은 “현재 관세청이 가짜의약품 밀수단속을 하고 있지만 통관 과정에서 유입량의 약 10%가량만 선별조사를 하는 것이 현실이므로, 실제 국내에서 불법 유통 되고 있는 가짜의약품의 양은 상상을 초월 한다”면서 “식약청의 한시적 집중단속으로는 온라인, 유흥업소, 휴대전화 광고 등의 점조직적인 불법유통을 뿌리 뽑기에는 한계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에 대한 대책으로 “가짜의약품의 유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관세청·식약청·경철청의 상호 긴밀한 공조체계를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저작권자 © 메디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