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 운영하는 일산병원의 비급여 진료비용(건강보험 적용에서 제외되는 진료비)이 다른 공공병원 보다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 병원이 공공성을 보다 강화한 운영을 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이같은 사실은 한나라당 이애주 의원(국회 복지위)이 각 병원들이 공개한 비급여 진료비용 자료 등을 비교·분석한 결과 밝혀졌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복부초음파는 서울보훈병원은 7만원임에 비해 같은 공공병원인 일산병원은 12만원으로 5만원(71%)더 받았다.

또한 PET-CT 전신 촬영은 공공병원인 경찰병원은 82만2210원임인데, 일산병원은 120만원으로 37만7790원(46%) 높게 나타났다.

항암화학요법 치료제인 아바스틴 100mg의 경우에도 일산병원은 일반병원들 보다도 더 높은 69만2208원으로 조사대상 7개 병원 중에서 가장 높았다.

이애주 의원은 이같은 결과를 일산병원이 비급여진료비용을 산정하는데 있어 공공성을 우선하기보다는 주변 일반 의료기관의 비급여진료비용에 연동해 책정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 건강보험료로 설립되었고 운영되는 보험자 직영병원인 일산병원의 주요 가치 중 하나는 의료의 공공성 강화라고 할 수 있으므로, 국민들의 일산병원에 대한 기대는 저렴한 의료비와 적정진료 그리고 높은 공공성을 담보로 한 서비스제공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일산병원은 수익추구의 경영목표에서 벗어나 보험자직영병원의 주된 역할인 서비스의 공익성 강화라는 측면에서 비급여 의료서비스비용 중에서 너무 높은 것들은 다른 공공병원 수준까지 인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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