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가 약대 정원 외 입학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대한약사회(회장 김구)가 발끈하고 나섰다.

대약은 17일 성명서를 발표, 교육과학기술부에 "서울대의 약대 정원 외 입학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대약은 성명서에서 "교과부의 정원 나눠 먹기식 무분별한 약학대학 신설 허용으로 한국 약학교육의 질적 저하가 심히 우려되는 시기에 국립대학으로 대한민국 교육의 정점에 자리한 서울대학교가 무분별한 약대 정원 외 입학을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한약사회 전국 6만 회원은 놀라움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성명서는 이어 "당초 약대신설 및 정원증원 규모를 책정할 때 보건복지부는 기존 4년제 학제의 정원 외 입학 인원의 감소 부분을 충분히 고려해 증원규모를 설정하였음은 주지의 사실이었다"면서 "이 같은 배경을 모를 리 없음에도 교과부는 눈치보기식 행정의 전형으로 원칙과 실리 모두를 포기한 기형적 약대신설 방안이라는 최악의 결정을 내렸고 이는 결국 일선 약대의 편법적 정원 증원 욕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교과부를 질타했다.

특히 국내 대학교육의 모범이 돼야 할 서울대학교가 자신들의 소아적 이해득실에 사로잡혀 약학 교육의 왜곡을 초래할 약대 정원 외 입학을 끝내 강행한다면 이는 국내 약학교육의 질을 극도로 저하시키고 장,단기적 약사인력 수급관리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대약은 "교과부는 지금이라도 정상적 교육행정의 원칙으로 돌아와 일선 약대의 정원 외 입학 시도를 절대 불허해야 할 것"이라며 서울대학교는 자신들의 위상과 사회적 책임을 깊이 각인해 정원 외 입학 추진을 즉시 중지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대약은 성명서에서 전국 6만 회원의 뜻을 모아 무분별한 약대 신설과 원칙 없는 증원 시도에 가능한 수단을 총 동원해 대응할 것을 천명하고, 그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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