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들 두 단체는 한방물리치료와는 관계도 없는 의사들의 낙태시술과 IMS시술, 한의사들의 약침시술과 의료기기사용 등을 언급하며 상대방을 자극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가 최근 한방물리치료를 건강보험 급여 고시 취소를 요구하는 소송을 서울행정법원과 헌법재판소에 제기하자 대한한의사협회가 즉각 반발, 의협에 소송 취하를 촉구하면서 의사들 내부의 불법적인 낙태문제를 언급하며 의사들에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나 이번엔 의협 산하 의료일원화특별위원회(일특위, 위원장 유용상)는 "한방은 부끄러움을 아는가"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한방은 염치와 부끄러움을 안다면 당장 국민 앞에 사죄하고 자중하라”고 맞받았다.
일특위는 성명에서 “한방물리치료 급여화에 반대하는 의료계의 정당한 활동에 대해 한방에서 황당한 언어사용과 함께 심지어 사안과 관계없는 낙태 문제까지 거론하는 것을 보며 실소를 금할 수가 없다”면서 “물리치료(Physical therapy)는 현대의학의 영역이다”고 거듭 주장했다.
일특위는 또 물리치료는 한방에서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며, 잘못된 급여화 정책이 지속될 경우 이는 고스란히 환자들에게 피해로 돌아갈 뿐이라고 강조하고, IMS(Intra muscular stimulation) 역시 명백한 현대의학의 영역이며, 이미 외국의 의사들도 자유롭게 시행하는 시술로 이 역시 한방에서 거론할 문제가 전혀 아니라고 반박했다.
일특위는 이어 “이론 자체가 현대의학의 원리에 따른 것으로 이를 부정하는 한방의 거짓말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보내온 자료로 들통 난 바가 있음을 한방 스스로가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오히려 보건당국에서도 이미 실토했듯이 당국에 의한 안전성 검사도 제대로 안 된 상태로 시행되고 있는 소위 "약침"이 국민건강에 얼마나 심각한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는지 등의 문제에 대해서 한방 스스로 어떻게 변명하려는지 궁금할 따름"이라고 한의계를 압박했다.
일특위는 한의사들의 의료기기사용과 약침시술에 대해서도 또다시 문제를 제기했다.
일특위는 “현대의학에서 사용하는 각종 의료기기 역시 한방에서 함부로 사용할 수 있는 물건들이 아니다. 의사가 아닌 한의사가 언제까지 의사를 흉내 내고 의사들의 것을 도용하려고 하는가”라고 반문하고, “한방이 어떻게든 의사 흉내를 내려하는 작금의 여러 작태들을 당장 중지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