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의료시장개방을 앞두고 해외환자유치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의료산업 경쟁력 향상에 힘을 보탤 의료통역사가 국내 최초로 배출돼 이들의 역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와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은 해외환자유치사업 중 의료통역사양성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7월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에 의료통역사양성과정을 개설한 지 6개월만인 지난12일 의료전문통역사 수료식을 통해 우리나라 최초의 의료전문통역사를 배출했다.

이번에 제1기 의료통역사양성과정 수료생은 총 61명으로, 의료분야, 의학용어분야, 통역분야 및 병원현장실습(의무봉사 100시간 별도)을 포함한 총 200시간/6개월 과정을 통해 경험과 필요한 지식을 습득했다.

이 중에는 의료인 22명을 비롯해 전문통번역사 26명이 포함돼 이 분야 최고의 전문가로 앞으로 현장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이번에 배출된 의료통역사는 외국인 환자 유치기관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영어(27명), 중국어(10명), 일본어(10명), 러시아어(10명), 아랍어(4명) 등 총5개 언어 통역을 담당하게 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에 배출된 의료통역사들은 외국인 환자들이 현장에서 겪게 되는 가장 큰 어려움중의 하나인 의료인과의 의사소통 어려움을 해소하고 불만이나 의료사고를 예방하여 한국의료의 신뢰성을 제고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보건복지개발원은 양질의 의료통역사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 환자 유치기관을 위해 의료통역사 홈페이지(www.miko.or.kr) 인재마당에 교육생과 의료기관을 등록하도록 해 온라인 네트워크를 통해 수요와 공급을 원활하게 연계하는 활동도 벌일 계획이다.

복지부와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은 지속적인 의료통역사 양성을 위해 2010년 3월중 제2기 의료통역사양성과정 교육생을 선발할 계획이며, 2010년 교육생의 자세한 모집계획은 3월중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홈페이지(khrdi.or.kr)에 공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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