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지 않았다! 지금부터 습관 들인 바른 자세, 수능 시험장까지 간다!”

11월 12일 수요일. "2010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응시자 수는 전년보다 15% 증가한 67만명에 이른다. 시험의 의미는 물론이고, 응시자의 가족 수까지 생각한다면 국가적으로 큰 행사다. 수능에서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면 기본적으로 "학습능력"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하지만 수능과 같이 중요한 시험에서는 "실력"이 모든 것을 좌우하지는 않는다. "운"도 함께 동반 되어야 한다. 가장 중요한 "운"은 당일 컨디션이다. 수험생이 최상의 컨디션을 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정답은 평소 올바른 자세 습관에 있다.

하루 종일 의자에 앉아 책과 씨름하고 있는 수험생들, 이들에게 척추와 관절 부위는 취약지대일 수 밖에 없다. 특히 시험 당일 너무 긴장한 나머지 목이나 어깨 결림,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수험생이 많다. 올바르지 못한 평소 자세 습관이 누적된 결과다.

수험생처럼 장시간 의자에 앉아 있어야 하는 경우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오래 앉아 있다 보면 엉덩이가 아프고 불편해 자연스럽게 의자 끝에 걸터앉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자세를 습관적으로 반복하면 "척추측만증"이나 "허리디스크"가 생길 수 있다.

허리는 자세에 따라서 받는 하중도 다르다. 똑바로 서 있을 때를 100이라고 한다면, 누워있을 때 25, 책상에 앉아 몸을 앞으로 구부리면 무려 200의 하중이 전달된다. 따라서 의자에 앉을 때는 엉덩이를 깊숙이 넣고 허리를 등받이에 바짝 기대 체중을 분산시켜야 한다. 등받이가 딱딱하다면 쿠션 등을 허리 뒤에 받쳐 S자 곡선을 유지해주는 게 좋다.

문제를 푸는 자세도 중요하다. 수험생들은 보통 1시간 넘게 고개를 20도 이상 푹 숙인 채 시험지를 본다. 이때 목뼈와 주변 근육은 아래로 기울어진 머리를 지탱하기 위해 바짝 긴장한다. 최근에는 버스나 지하철 등 이동 중에도 PMP, DMB 강의를 시청하기 위해 더욱 목을 구부리고 있는 경우도 많다. 마찬가지로 이런 행동이 반복되면 C자형인 목뼈가 일자형으로 변해 "일자 목"이 될 우려가 있다.

일자 목은 목과 어깨 통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이 상태가 오래 지속하면 목 디스크가 생길 수도 있는 만큼 머리는 너무 숙이지 말고, 허리와 일직선이 되게 유지하는 게 좋다. 한 자세로만 오랫동안 있는 경우는 근육의 경직과 함께 통증을 불러오므로 1시간 공부 후에는 목과 어깨 부위 스트레칭을 5분 이상 실시하여 긴장된 근육을 풀어줘야 한다.

<다리 꼬고 앉으면 요통과 다리가 휘는 "O자형 다리" 불러와>

비교적 몸이 자유로워지는 쉬는 시간에는 많은 수험생들이 다리를 꼬고 앉아 있는다. 그런데 문제는 이 자세가 시험시간으로 이어지는 경우 또한 많다는 것이다. 한쪽으로 다리를 꼬고 앉게 되면 올린 다리 쪽 엉덩이 근육은 과도하게 늘어나고 반대편 골반에는 체중이 2배로 실려 골반의 좌우 높이가 달라진다. 이는 요통과 함께 다리 길이가 달라져 휘는 "O자 다리"를 불러올 수 있다.

그리고 뒷주머니에 두툼한 지갑이나 휴대전화를 넣은 채 오래 앉아 있어도 골반이 틀어지면서 근육이 뭉쳐 통증을 유발하는 "이상근증후군"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주머니를 비우는 것이 좋다.

관절전문 웰튼병원 송상호 원장은 “평소 공부할 때부터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틈틈이 실외운동으로 목과 어깨, 허리 등의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며 "수험생에게 적합한 운동으로는 자전거나 속보, 산책 등을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도움말:관절전문 웰튼병원 송상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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