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부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가 시작된다. 올해 프로야구는 WBC(세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이 보여준 선전 여파로 그 어느 해보다 뜨거운 야구 열기 속에서 1년을 보냈다.

그만큼 야구 축제의 마지막 하이라이트인 한국시리즈도 큰 관심 속에 진행될 예정이다. 하지만 야구 팬들은 한국시리즈를 박진감 넘치는 분위기에서 재미있게 즐기겠지만 막상 선수들은 조심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최종 우승 팀을 가리는 중요한 경기인 만큼 앞선 의욕과 긴장감으로 부상에 노출 되는 위험도가 매우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야구 경기를 보다 보면 경우 투수에서 스타가 탄생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런 투수를 이끄는 선수가 바로 포수다. 여기에 관절 전문의들은 관절에 가장 무리가 갈 수 있는 포지션이 포수라고 말한다. 가장 빛을 보지도 못하면서 부상 위험에 늘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지난 11일 열렸던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4차전 두산과 SK 전에서 포수 용덕한(두산)은 1회부터 9회까지 최소 180회 이상 앉았다 일어났다 하는 행동을 반복했다. 쪼그려 앉는 자세는 본인 몸무게 7배 정도의 하중을 무릎 관절에 싣게 한다. 더욱이 포수라는 특수 포지션은 10kg 가량의 보호장비를 착용해 부담을 더욱 가중시킨다.

계산해보면 용덕한 선수는 본의 아니게 지난 경기에서 10만 3320kg의 하중을 무릎에 싣는다는 수치가 나온다. {82kg(본인체중 72kg + 보호장비 10kg) x 7배(쪼그려 앉는 자세) x 180회(한 경기당 앉았다 일어났다 한 횟수) = 10만 3320kg}

관절전문 웰튼병원(http://www.wellton.co.kr / 송상호 원장) 송상호 원장은 "포수와 같이 감당하기 힘든 하중을 장기간에 걸쳐서 무릎 관절에 반복적으로 싣다 보면 연골 손상을 불러올 수 있다”면서 “결국에는 이런 요인들이 쌓여 노후에 인공관절수술을 받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투수 또한 관절 부상에서 예외일 수 없다. 투수는 주로 어깨와 팔꿈치 관절 손상을 입는다. 특히 어깨는 부상 1순위다. 어깨를 축으로 시속 140km 이상의 공을 경기당 100개씩 던지는 것 자체가 우리 관절에 엄청난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투수들이 무리한 어깨 사용으로 관절내시경 수술을 받고 있다. 어깨와 더불어 많이 일어나는 팔꿈치 손상은 변화구를 던질 때 손목을 축으로 사용해 강한 회전을 반복적으로 주면서 생긴다.

관절전문 웰튼병원 송상호 원장은 “무리한 투구로 인해 팔꿈치 근육에 피로가 누적되면 반복되는 충격을 근육이 흡수하지 못하고 그대로 뼈에 흡수되어 팔꿈치 뼈에 금이 가는 스트레스성 피로골절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타자는 사구(몸에 맞는 공)으로 인한 부상도 흔하지만, 대개 무릎이나 발목 등 무릎 아래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 그 중 "십자인대 파열"이나 "반월상 연골판 손상"이 흔하다. 십자인대는 무릎 위, 아래 관절을 이어주는 인대인데, 특히 전방십자인대는 무릎이 앞뒤로 흔들리는 것을 막아주는 중요한 인대로 부상을 입기 쉬운 부위라 조심해야 한다.

무릎 반월상 연골판 손상은, 무릎 사이에 존재하는 2개의 반월상 연골판이 손상되는 것을 말한다. 관절전문 웰튼병원 송상호 원장은 “반월상 연골판은 한번 손상도면 자연치유가 되지 않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를 받아야 무릎 관절 내의 연골까지 손상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면서 “이 질환은 초소형 카메라를 이용한 관절내시경 수술로 간단히 치료할 수 있으므로 가능한 빨리 병원을 찾아 정밀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도움말 :관절전문 웰튼병원 송상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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