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백신기업의 대표격인 녹십자가 신종플루 백신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의 대규모 신종플루 백신 입찰에 참가한다.

PAHO는 9월 초 내년 남미지역에 공급할 4억도스 분량의 신종인플루엔자 백신 공개입찰을 실시한다는 납품 자격을 갖춘 각국의 백신기업에 통보한바 있다.

22일 녹십자는 WHO 산하기구인 범미보건기구(PAHO)에서 남미지역 신종인플루엔자 백신 공급을 위해 발주한 4억도스(1회 접종량)의 공개입찰에 참가했으며, 이를 위해 PAHO 측에 공급 가능한 물량과 납품가격 등을 담은 제안서를 최근 전달했다고 밝혔다.

PAHO의 공개입찰 계획에 따르면 입찰 참가 자격은 계절독감 백신 제품은 우리나라 외에 미국, 캐나다, 호주, 일본 등 5개국 의약품 규제당국 또는 유럽연합(EU)의 승인을 받은 제품이다.

녹십자는 신종플루 백신이 현재 임상시험 중이지만 국내 의약품 규제당국인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허가를 받으면 납품자격을 얻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WHO 납품 기업으로 선정되면 남반구 지역의 가을철에 맞춰 내년 3월까지 발주된 물량의 신종플루 백신을 납품하게 된다.

한편 녹십자는 지난 달 27일 1차로 조달청과 91억원 규모, 113만7,500도즈의 신종인플루엔자 백신을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지난 21일 2차로 녹십자와 정부는 신종인플루엔자 백신 586만2,500도즈를 복지부 질병관리본부에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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