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전문 웰튼병원(http://www.wellton.co.kr / 송상호 원장)이 2008년부터 2009년 6월까지 인공관절 수술 환자 중에서 582명을 분석한 결과, 여성이 87%(504명)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관절 수술 환자 10명 중 약 9명이 여성인 것이다.

이에 대해 웰튼병원 송상호 원장은 “장기간의 가사 노동, 폐경기 골다공증 등 여성이 남성 보다 불리한 요인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인공관절 수술을 가장 많이 받는 부위는 남성과 여성이 각각 고관절(엉덩이), 슬관절(무릎)로 성별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었다.

이번에 발표된 통계 자료에 따르면 전체 조사대상 여성 인공관절 수술 504명 중 무려 91%(459명)가 무릎 관절 수술이었다.

생활 습관에서 그 이유를 찾은 송상호 원장은 “우리나라 주부들의 경우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엎드려 걸레질을 하거나 쪼그리고 앉아 빨래를 한다”면서 “쪼그리고 앉을 경우 무릎을 130도 이상 구부리게 되는데 이때 무릎 관절에 체중의 7배에 달하는 하중이 실린다”고 설명했다.

여성의 폐경 또한 골다공증을 불러와 관절 건강을 악화시킨다. 우리 몸의 칼슘은 99%가 뼛속에 있고 1%는 혈액 속에 있다. 뼛속에 있는 칼슘을 관리하는 물질이 에스트로겐이다. 폐경기에 접어들면 에스트로겐의 생산이 중단 된다.

자연히 칼슘 단속이 어려워지고 골다공증 발생 확률도 매우 높아져 퇴행성 관절염을 촉진시킨다.

남성의 경우 엉덩이 부위 고관절이 인공관절 수술의 주류를 이룬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도 전체 조사대상 남성 인공관절 수술 78명 중 절반이 넘는 47명(60%)이 고관절 수술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 고관절 수술의 특징은 70세 이하 환자는 알코올과 스테로이드 과다 복용, 70세 이상은 퇴행성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이 많다는 것이다.

특히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인공 고관절 수술의 대표적인 질환이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과도한 음주로 인해 많이 생긴다.

남성이 여성보다 인공 고관절 수술이 많은 이유도 사회생활에 따른 술자리가 많기 때문이다. 오랜 기간 알코올 섭취는 혈관 내에 지방을 쌓이게 해 원활한 혈액 순환을 방해하게 만든다.

이처럼 대퇴골두에 혈액이 정상적으로 장기간 공급되지 못하면 결국 뼈가 썩게 되는데 이것이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다.

다른 질환처럼 관절도 생활 습관만 잘 들이면 퇴행 과정을 어느 정도 늦추거나 예방할 수 있다. 우선 가장 필요한 것이 규칙적인 운동 습관이다.

송상호 원장은 우리 몸에 크게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도 관절 주변의 근육을 강화시켜주는 걷기나 자전거 타기를 추천했다. 체중 조절도 관절 건강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신경 써야 한다. 과체중과 비만은 관절에 무리를 주기 때문이다. 체중이 1kg 증가할 때마다 무릎 관절은 늘어난 체중의 3~5배의 부담을 지게 된다.

송상호 원장은 “남성과 여성의 생리적인 특성과 더불어 주어진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관절의 퇴행 부위와 속도 또한 달라진다"면서 “하지만 관절염의 예방법은 남녀 모두 평소의 올바른 자세 습관 유지와 운동을 통한 근력 강화 및 체중 관리인 점만은 똑같다”고 설명했다.

(도움말:웰튼병원 송상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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