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확진환자 9만 5000건, 이 중 미국 3만 4000명, 진원지인 멕시코 1만 명, 한국 1000명. 사망자 700여명 이상, 한국 0”

지난 6일까지의 상황을 토대로 WHO에서 발표된 신종플루(신종인플루엔자 A(H1N1)) 발병 현황이다. 우리나라 정부는 지난 20일 신종플루에 대한 대처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조정을 했으며 개개인의 예방책임을 강조하는 광고 등의 홍보 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서울 인근 학교와 학원에서 대량 감염에 의해 휴교를 하는 학교가 늘어나고 있는 지금 시점에서는 현재 사후 대처와 예방 대책이 함께 운영되어야 할 때이다.

∎우리 아기 뜬금없이 고열(39도) 나면 주의!

일반적으로 영유아에서 influenza virus에 의한 증상은 비교적 약하게 나타난다. 따라서 감기증상들과 기침, 콧물이 함께 나타나면서 간단히 넘어가는 경우도 있지만 심한 경우에는 기관지염, 모세기관지염, 폐렴 등을 일으킬 수 있고 이차적으로 세균성 폐렴을 동반하는 경우는 더 심각한 상태가 될 수도 있다.

신종플루는 이처럼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와 증상은 비슷하다. 하지만 발열, 오한, 근육통 및 보챔, 두통 등의 전신 증상이 더 심하고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신종플루 환자가 발생한 지역이나 국가를 다녀오고 나서 급성호흡기증상(발열, 열감, 인후통, 기침 콧물, 코막힘)이 나타난 사람과 접촉한 이후에 발생한 경우에는 지역 보건소로 연락을 해 최대한 빨리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야 한다. 특히 영유아의 경우, 갑작스럽게 고열(39도)과 처짐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검사가 필요하다.

지금까지는 가까운 거리(2m)에서 기침이나 재채기로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져 감염자와 가까운 접촉자 사이의 가족, 친구들 사이에서 대량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성인과 달리 영유아나 어린이는 가족뿐만 아니라 외부 사람과의 접촉에 대한 거부감이나 경계에 대해 알지 못 하는 경우가 많다. 귀엽다고 안아 주거나 가벼운 포옹을 하는 것만으로도 감염이 가능한 것이 신종플루이다.

■ 여름감기와 신종플루 구별 - 이런 증상일 땐 반드시 신종플루 검사하세요.

√ 39도 이상의 고열 지속과 함께 머리가 어지럽고 두통을 동반하면 신종플루로 의심
√ 일반 감기의 경우는 다리가 쑤시거나 오한이 나는 등 전신 근육통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신종플루와 구별된다. 또 알레르기는 일반 감기 증상 외에도 눈이 가렵고 충혈된다. 발열과 함께 식욕부진과 오심, 구토, 설사 등이 함께한다면 오염된 음식물로 인해 발생하는 A형 간염일 가능성이 높다.
√ 특히 최근 7일 내 신종 플루 위험지역 여행을 다녀와 급성호흡기증상(발열, 열감, 인후통, 기침 콧물, 코막힘) 이 나타난 사람과 접촉한 이후에 발생한 경우 반드시 병원을 찾아 신종플루 관련 정밀진단을 받고 확진환자 판정 여부 받아야 한다.

∎ 비싸도 염색체 통한 검사가 정확

신종플루에 대한 검사 방법은 두 가지이다. ① 바이러스의 표면에 있는 막성분과 반응하는 단백성분(일반적으로 항체)을 반응시켜 반응이 있는지(양성) 없는지(음성)에 따라서 감염 여부를 파악하는 검사이다. 스크리닝 의미가 있으나 예민도(sensitivity)가 낮아 초기 단계에 있는 환자의 경우에는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오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② 바이러스가 가지고 있는 염색체를 검사하는 viral 8종 PCR로써 Influenza A/B virus, Adenovirus, Rhinovirus A, Metapneumovirus, Parainfluenza 1,2,3 virus,  Respiratory syncytial A,B virus 와 함께 H1N1을 함께 시행하는 방법이다.
검사 결과는 1 ~ 2일 이후 알 수 있는데, 바이러스가 가진 독특한 염색체 구조를 알아내어 어떤 미생물체인지 알아내는 검사방법이기에 검사 비용이 170,000원으로 고가이다.

√ 신종플루에 감염되지 않는 예방법 Tip
1. 건강 유지 - 평소 물을 많이 마시고 과로를 피하라
2. 흐르는 물에 손을 자주 씻어라 - 물만 보면 손을 씻어라. 습관적인 손씻기로 바이러스의 침
입을 막는다. 호흡기도 문제지만 손으로 인한 감염도 크다고 하니, 외출 시에는 손으로 코
와 입을 만지면 안된다.
3. 마스크를 착용하라 - 호흡기로 감염되므로 마스크는 필수. 감염환자(일반 감기환자 포함)는
반드시 착용.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양손으로 입을 완전히
감싸서 침이 사방으로 퍼지지 않도록 유의하고 기침을 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4. 열이나 독감 증세가 있다면 무조건 휴식을 취하라. 휴식을 취해도 증세가 가라 앉지 않으면
인근 병.의원에서 치료를 받아야하며, 신종플루가 없어지기 전까지만이라도 감기에 걸리면
약만 먹지 말고 꼭 병원에가는 것이 좋다.
5. 사람이 너무 많은 곳은 피하는게 좋다.

소아청소년과 최선희 교수는 “2003년 조류독감의 악몽이 아직 생생한 이때, 전 국민의 철저한 감시와 발생 상황에 대한 적극적 대처가 필요하다” 며 ""가리고, 버리고, 손 씻고, 신고하는" 예방수칙을 숙지하고, 영유아와 어린이의 경우 사람들이 많은 장소로 외부 출입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안전하며, 갑작스런 고열을 동반한 감기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지역 보건소에 문의하는 것을 일반화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신종플루 발생 학교와 지역에 대한 사후 대처만큼 가정과 어린이집, 유치원을 관리하는 사전 대비책도 함께 운영되어야 한다” 고 강조했다.

특히, “당뇨, 천식, 만성질환자, 폐렴, 어린이 및 노약자는 면역력이 약해있으므로, 신종플루에 감염 되지 않도록 철저한 대처가 필요하며, 또한 여름 휴가를 통해 교환학생, 여행 등을 이유로 국내로 유입되는 외국인들이 늘고 있는 만큼 주의를 기울어야 한다” 고 강조했다.

(도움말-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소아청소년과 최선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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