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는 한화제약이 강원도와 춘천시의 기반시설사업비 지원과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에 힘입어 착공 1년 6개월여만에 세계적 수준의 최첨단 생산시설을 갖추고 춘천으로 이전한다.

강원도와 춘천시 및 한화제약에 따르면 한화제약에서는 춘천시 남면 가정리 366-1번지 64,159㎡에 2006년 5월 전용산업단지 조성공사를 착공하여 추진해 왔으며 지난 11월말에 부지조성과 건축공사를 모두 완료했다.

이에따라 한화제약에서는 10일 춘천시 남면 한화제약 전용산업단지 현장에서 김남학 사장을 비롯한 회사 임원진과, 김진선 강원도지사, 허천 국회의원, 이광준 춘천시장 및 언론사관계자 등 내외빈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용산업단지 조성 및 건축공사 준공식을 개최한다.

한화제약은 1976년 "양지약품"으로 창립 1982년에 네덜란드 제약 회사인 "오가논"과 합작을 통해 한화제약으로 이름을 바꾸고 선진 제약 시스템을 도입하여 도약을 이뤘다. 현재 205명을 고용해 간장치료제, 호흡기치료제 등 50여개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해 398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리고 있는 중견제약업체다.

2002년도에 춘천으로 이전을 결정하고 강원도와 MOU를 체결하였으며, 강원도 중대규모 기업유치에 물꼬를 튼 남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기도 하다.

경영면에서도 우수성을 인정받아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주관하는 "2007 한국의 경영 대상" "생산성혁신대상" 부문에서 제약업체 및 중소기업으로서는 유일하게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또 환경예방관리시스템 우수업체로 선정돼 2007년도 환경청 표창을 수상한 바 있고, 전사적 자원관리(ERP) 웹 기반의 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 지식경영의 토대를 마련하는 등으로 지식경제부가 주최하는 "정보화 우수기업" 인증을 2년 연속 수상하기도 했다.

한화제약은 당초 2003년에 발산리 지역을 사업대상지로 선정했으나 사후에 암반지형으로 인해 공사비가 과다하게 소요되는 것으로 문제점이 발견됨에 따라서 현 위치인 가정리366-1번지로 위치를 변경하는 등 초기에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강원도와 춘천시에서 도시기본계획변경과 사전환경성검토협의 등 지구지정 및 실시계획과 관련된 인허가를 단시일내에 처리했다.

이처럼 도와 춘천시의 적극적인 행정·재정적 지원으로 인해 올해 들어 원자재가 상승과 경기악화 등 기업투자가 전반적으로 위축되는 상황속에서도 한화제약이 계획기간내에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이전을 추진하도록 하는데 큰 보탬이 됐다.

이번에 준공한 시설은 cGMP 기준에 맞게 설계 시공한 생산동, 물류동, 창고동, 관리/복지동 등 총 연면적 3,300여평 규모의 최첨단 생산·관리시설과 1일 120톤 처리규모의 폐수종말처리시설이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cGMP 제조시설 승인을 받는 것과 함께 통합생산 제어시스템(MCS, Manufacturing Control System: "WMS", "RWS" 등)을 갖추고 시험가동을 거쳐 KGMP는 물론 cGMP, EU GMP에 적합한 고품질의 제품을 본격적으로 생산하게 된다.

한화제약은 춘천이전을 계기로 우수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 전문 메이커로서 2010년에 매출액 1000억원대를 달성하여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비전을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세계적인 연구법인으로 금년에 춘천에 개소한 바텔연구소와 춘천바이오진흥원 및 춘천으로 이전하는 제약기업들과 연계를 강화하여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는 한편 고부가가치 제품개발과 해외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지역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지역내 대학과 산학연계를 강화하는 등 우수인력 고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내년의 춘천 서울간 고속도로 개통시기와 맞물려 춘천으로 유치된 기업들의 이전도 본격적으로 이뤄질 예정이어서 지역발전에 대한 기대를 크게하고 있다.

회계프로그램분야의 독보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는 IT업종의 선두기업인 더존다스는 전용단지인 수동농공단지를 내년말까지 조성하여 이전할 계획이며(800여명 고용예정)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인터넷 포탈기업인 NHN은 동면 만천리에 내년말까지 연구소를 신축하여 이전을 완료하여 400여명 고용할 계획이다.

이밖에 일화와, 한서제약, 한국파비스바이오텍을 비롯하여 명신, 앙스모드 등 기존에 유치한 기업들도 당초계획대로 내년중에 본격적으로 이전에 착수할 예정이고, 현재 유치중인 기업들도 기업경영여건 개선의 효과로 이전결정을 조기에 매듭지을 것으로 점쳐지는 등 최근의 수도권 규제완화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춘천으로의 기업이전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따라 강원도와 춘천시에서는 이전기업들의 공장설립 인허가 등 행정지원을 최대한 신속하게 ONE-STOP으로 지원하고 부지매입보조금, 투자보조금, 고용보조금 등 이전기업 지원예산을 지난해보다 증액 확보하는 등 이전기업의 증가에 차질없이 대비해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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