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가 현재 전량 수입되고 있는 결핵 예방 백신 BCG 국내 생산으로 결핵 완전 퇴치에 나선다.

이로써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BCG백신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인도적 차원의 UNICEF 및 대북 지원으로 확대 세계 보건증진에 기여할 전망이다.

녹십자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결핵퇴치 2030 계획"에 따라 정부가 87억원의 예산을 지원하는 "국가 BCG 백신생산시설 구축 및 생산"에 대한 위탁사업자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녹십자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BCG백신을 전남 화순 녹십자 백신공장의 기존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 투자비용과 시간을 최소화해 2009년 생산시설 구축을 완료하고 2012년 임상 및 허가 완료, 2013년 자체 생산, 판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결핵은 에이즈에 이어 말라리아와 함께 세계 3대 질병으로 전세계 1/3인 20억명이 결핵균에 감염되어 있으며, 전세계적으로 연간 881만명이 신규 발생하고 매년 160만명이 사망하는 무서운 질병이다.

국내 역시 사정은 다르지 않아 인구의 30%가 결핵균에 감염되어 있으며 활동성 결핵환자는 13만2000명으로 국민 341명당 1명이 결핵환자다.

지난 2007년 새로 발생한 결핵환자 수 만해도 3만 4,710명에 이른다. 특히 현재 국내 상황은 20~30대의 신규발생율이 높은 후진국형으로 결핵의 발생률 및 사망률이 OECD가입국(30개국) 중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현재 연간 결핵 감소율은 3.8%에 머물러 있으며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시에는 2100년이 되어서야 선진국 수준(신환자 발생이 인구 10만명 당 1명 미만)에 도달하게 된다.

이로 인해 정부는 "결핵퇴치 2030 계획"을 수립하고 연간 결핵 감소율을 15% 수준으로 높여 2030년 까지 국내 결핵을 완전 퇴치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BCG백신 접종은 1952년 최초 접종이 도입된 이후 현재 접종률은 85%에 이르고 있으나 전량 완제품 형태로 수입되고 있다.

녹십자 개발본부 이병건(李炳建) 부사장은, “궁극적으로 국내 결핵의 완전퇴치가 목표인 정부의 의지에 공감하여 적극적으로 사업자 선정에 참여한 것”이라며, “UNICEF 등을 통해 북한 및 저개발국가에 결핵백신을 공급함으로써 세계보건 증진에 기여한다는 최고경영진의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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