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최첨단 미지의 과학인 뇌연구에 우리나라 정부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과학기술부는 세계적으로 치열한 뇌연구 경쟁속에서, 관련 연구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뇌연구원 설립을 추진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추진기구로"한국뇌연구원 설립 추진기획단"을 설치하여 19일 개소식을 가졌다.

뇌연구는 미래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 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분야이기에 21세기 첨단과학의 최전선이자 최후의 과학이다.

때문에 미국·일본 등 주요 선진국에서는 정부주도에 의한 뇌연구 추진을 위해 연구개발사업에 막대한 예산을 투자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국가 차원에서 연구소를 설립,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뇌연구 지원은 1998년 제정된 "뇌연구촉진법"과 이에 의한 "뇌연구촉진기본계획"에 따라 국가 차원에서의 지원이 시작됐고, 짧은 기간 연구의 수준이 괄목할 만큼 성장했다는 것이 국내·외 관련 연구계의 진단이다.

그러나 이러한 뇌연구 수준의 향상에도 불구하고, 뇌연구 전체를 종합하고 포괄할 수 있는 뇌연구 중심연구기관에 대한 지원은 미흡한 것이 사실인데, 외국의 경우 정부 주도하에 뇌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국가 뇌연구소를 중심으로 집중 지원하고 있는 실정이다.

먼저 미국의 경우, 국립보건원 산하 뇌졸중연구소(NINDS, 1950년), 국립정신건강연구소(NIMH, 1949년)를 설립·운영중이며,일본은 이화학연구소 내에 뇌과학연구소(BSI, 1997년)를 중국은 중국과학원 신경과학연구소(SIN, 1999년)를 각각 설립해 운영중이다.

고령화 시대 미지의 연구분야로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뇌연구에 대한 세계각국의 치열한 경쟁속에서, 우리나라도 국가 차원에서 뇌연구원 설립을 위한 추진기구로 "한국뇌연구원 설립 추진기획단"을 설치하게 되었다는 점이 추진기획단의 설립이 남다른 의미를 갖는 배경이라 할 수 있다.

19일 평촌 추진기획단에서 열린 뇌연구원 설립 추진기획단 개소식에는 김우식 부총리겸 과학기술부장관, 김광웅·박찬웅 서울대 교수 등 뇌 연구분야 저명인사가 참석했다.

이날 김 부총리는 개소식에서 "뇌연구원 추진계획, 뇌융합기술개발 로드맵 등을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구성하고 유치기관 공모·선정 등을 차질없이 수행할 것"을 당부했다.

과기부가 뇌연구원 설립을 검토한 것은 지난해 3월부터로, 각계 전문가로 위원회를 구성해 연구원 설립의 필요성을 검토하는 한편, 과학기술혁신본부를 통해 사전타당성 검토를 받았다.

과기부는 이어 추진기획단의 추진방안을 확정하고 공모를 통해 지난해 12월 서유헌 서울대 교수를 추진기획단 단장으로 선정했다. 서 단장은 서울대학교 신경과학연구소 소장과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을 역임한 뇌연구분야의 전문가로 현재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 연구와 이를 기본으로 한 혁신적인 치료제 개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추진기획단은 향후 약 1년간 국가 뇌연구의 연계·네트워크 방안 수립, 해외 연구기관의 조사·분석, 뇌연구프로그램 상세 기획 및 로드맵 수립하고, 뇌연구원 개념설계 등을 수행할 계획이며, 한국뇌연구원의 유치기관은 금년 하반기에 공모를 통해 결정돼, 2009년에 착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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