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이 한의원에 설치된 무허가 의료기기 점검을 올해 3대 중점 추진사업에 포함시킨 것과 관련 한의계가 또다시 한의원 의료기기 문제가 불거질 것을 우려하는 가운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특히 최근 일부 지역 수사기관에서 한방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약 이외의 성분을 포함해 한약을 조제하는 행위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는 첩보가 입수된 상횡이어서 적발시 업친데 덥친격이 될 공산이 크다.

부산식약청은 14일 오후 2시 대강당에서 부산 . 울산 . 경남소재 의약품 등 제조 . 수입업소를 대상으로 의약품 등 제조 . 수입 전반에 대한 업무설명회를 갖고 3대 중점 사업 등을 발표했다.

이번 업무설명회 부산식약청이 제도권 내 선의의 의약품 등 제조판매업소를 보호 육성하기 위한 3가지 중점추진사항과 이를 수행하기 위한 의약품등 제조(수입)업소 감시 기본방향에 관한 것이다.

부산식약청이 설정한 3대 중점 추진사업은 국제시장 등 수입상가에서 밀반입된 의약품등 불법판매행위 근절, 의약품도매상 허가를 받지 않고 의약품 불법판매 행위 단속, 한의원에 설치된 무허가 의료기기 점검 등이다.

부산식약청은 이와함께 업무 기본방향과 관련해서는 정기감시 대상을 크게 축소해 자율점검 우수업소와 최근 4년 간 부적합사례가 없는 업소는 정기감시 대상에서 면제한다고 밝혔다.

부산식약청은 새로 도입되는 의약품 등에 대한 제조업소별 자율품질 점검제와 함께 면제업소가 매분기 자율점검보고를 미 이행할 경우 다음 분기 즉시 감시대상에 선정된다는 사실도 주지했다.

부산식약청은 “이번 설명회는 의약품등제조(수입)업소의 제도권 내 업소는 보호하고 비제도권내의 불법의약품를 근절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인 만큼 제조업소는 자율적으로 품질점검 등을 철저히 실시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의계 관계자는 "부산식약청이 한의원을 겨냥해 무허가 의료기기를 거론한 것은 불순한 의도가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며 "이는 자칫 의료계에 빌미를 제공하는 꼴이 되기 때문에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한약안전성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는 가운데 13일 한약에서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이 검출됐다는 보도가 나와 한의계가 관련 한의원의 실명공개를 요구하며 발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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