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 벤처 펀드는 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설명회를 갖고 공식적으로 한국 진출을 설명하고 투자 대상 업체당 1,000만~1,5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냐 코헤니그 노바티스 벤처펀드 아시아담당관은 이날 사업설명회에서 “7,500만달러 규모로 시작된 노바티스 벤처펀드는 그동안 투자 수익이 발생하면서 5억5,000만달러 규모로 확대됐다”며 “현재 50여개사에 투자를 하고 있으며 업체당 투자 규모는 1,000만달러에서 최대 1,500만달러”라고 설명했다.

노바티스 벤처펀드가 투자 대상 우선 순위로 꼽는 것은 인적자원(우수한 경영진), 혁신기술, 환자에게 도움을 주는 아이템 등이다.

이와관련 아냐 코헤니그 담당관은 “아주 혁신적인 성분을 발견할 경우에도 신약개발 과정에서 실패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경영진의 능력을 고려한다”면서 “한가지 아이템을 가지고 있는 업체보다는 일관된 파이프 라인을 보유한 곳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 정부가 20년간 실시한 R&D 투자가 결실을 맺고 있다”며 “투자 결실을 누리는 과정에서 노바티스 벤처펀드도 동참하고 싶다”고 말했다.

노바티스 벤처펀드는 400~500개 투자 대상 기업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통해 1~2%에 대해 최종 투자 결정을 하며, 이들 기업에 자본금 30%까지 투자하게 된다.

주로 주식 지분을 투자하며, 상장 또는 주식 판매를 통해 투자자금을 회수한다. 이로인해 비상장사가 노바티스 벤처펀드의 투자 대상이 된다.

한국의 창업투자사들이 2~3년 이내의 단기 투자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노바티스 벤처 투자는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하고 있다.

아냐 코헤니그 담당관은 "한국 바이오업체의 장점은 생명공학기술의 발달과 고도화된 임상시험 인프라"라며 "한국 생명과학산업은 기존 전문지식과 재료과학, IT, 나노기술을 접목시킨다는 점이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첨단 병원과 인근에 연구기관이 위치해 소규모 벤처가 이러한 인프라를 활용한다면 인도, 중국 등보다 경쟁우위 확보가 가능하다“며 "한국에서의 투자규모는 별도로 선정하지 않았지만 한국에서 몇 개의 기업체가 투자대상으로 선정될지 여부에 따라 그 규모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냐 코헤니 담당관의 이같은 설명을 근거로 한다면 적어도 국내 기업이 투자 대상으로 선정될 경우 최대 150억원 가량을 지원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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