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이사회가 강문석 이사 측이 제시한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전격 수용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향후 경영권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아제약은 28일 이사회에서 강 이사가 제기한 "임시주총 소집"을 받아들이는 한편 다음달 6일 이사회를 통해 임시주총 관련 세부사항을 결정키로 했다.

따라서 이날 임시주총에서 강 이사가 천거한 인사가 사외이사 등에 선임 될 경우 동아제약의 경영권은 강 이사에 유리한 조건으로 돌아갈 전망이다.

임시주총과 관련해서는 강 이사측이 이미 법원에 임시주총을 열어달라는 요구를 한 바 있는데다 이사회 구조 변화를 꽤하지 않으면 경영권 확보가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동아제약 이사회는 사내이사 5명, 사외이사 2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중 현 경영진 측 이사회 우호세력은 3명, 강 이사 측 우호세력은 2명이나 사외이사 2명이 가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강 이사측은 부·자간의 세력 대결을 해서라도 이번 기회에 우호세력인 인사를 사외이사 등에 선임함으로써 동아제약의 경영권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동아제약의 지분은 강 이사와 특수관계인이 15.71%(5월22일 현재)를, 강정석 부사장측이 7% 내외를, EB(7.45%)와 한국오츠카제약이 4.7%를 보유하고 있다. 또 기관투자자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보유 지분도 7.85%에 이른다.

특히 동아제약의 지분 구조에서 결정적인 역할은 한미약품이 다크호스로 지목되고 있다. 한미약품은 7.14%를 보유하고 있는데다 우호세력인 한양정밀(3.71%)의 지분까지 합하면 10.85%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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