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병원이 호남에서 최초로 암 수술환자 등에게서 나타나는 "임파부종" 치료를 위한 전문 클리닉을 개설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전북대병원 재활의학과(과장 서정환 교수)는 각종 원인에 의해 나타나는 상·하지 임파부종 환자 발생 예방, 조기진단 및 치료를 위해 "임파부종 클리닉"을 4월부터 개설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파부종 클리닉 개설로 이 지역 임파부종 환자들의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까지 임파부종은 적절한 치료법이 없어 환자들이 참고 견디며 포기해야 할 질환으로 받아들여져 왔다.

특히 호남지역의 많은 암 환자 및 임파절 수술로 인한 임파부종 환자들은 임파부종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그 진단이 늦어지고, 정확한 치료적 접근이 늦어져 고통 받는 삶을 살아왔다.

"임파부종"은 암 환자 등에서 나타나는 합병증의 일종이다. 임파절의 절제, 방사선 치료, 외상, 수술, 감염, 암, 만성 정맥 부전증, 부동증후군 등이 임파부종의 주원인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러한 원인으로 인해 임파계의 기능이 정상 범위 이하로 저하되면서 피하지방층에 단백질과 물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되고, 이로 인한 팔 및 다리의 부종, 통증, 저린감 등의 증상과 합병증으로 감염이 반복적으로 발생된다.

유방암, 자궁암, 전립선암. 직장암, 췌장암, 간암 등 모든 암환자의 수술 및 방사선 치료가 임파부종을 발생시킬 수 있는 위험성을 지니고 있다. 외국의 한 연구에서는 암 환자의 60%가 임파부종을 가지고 있다고 조사된 바 있다.

임파부종 클리닉에서는 여러 진료과의 원활한 협진을 통해 임파부종의 예방에서 재활치료까지 환자들의 종합적인 관리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재활의학과 서정환, 심영주 교수, 유방·내분비외과 정성후 교수, 핵의학과 정환정 교수가 팀워크를 이뤘다. 클리닉은 수술 직후 환자 예방교육, 의심 환자에 대한 임파선 기능평가를 위한 정확한 핵의학 검사(Lymphoscintigraphy) 및 진단 환자 재활치료 등을 하게 된다.

임파부종이 진단된 환자들에 대해서는 전북대병원 재활치료실에서 피부관리, 도수 임파 마사지, 붕대법(압박치료), 운동법 등의 재활치료 등이 이뤄질 계획이다.

재활의학과 서정환 교수는 “최근 의료계에서는 암 환자의 암 자체의 치료뿐 아니라 치료 후 삶의 질 향상도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호남지역 임파부종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클리닉 개설의 가장 큰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임파부종 클리닉은 의료 선진국에서도 1990년대 이후에 개설되기 시작했으며, 국내에는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몇몇 대형병원에서만 개설돼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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