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복수술로 절제를 했던 간 절제술이 최근 들어 복강경을 이용한 수술로 바뀌어 화제가 되고 있다.

기존의 개복수술에 비해 복강경 절제술은 회복도가 빠르고 입원기간도 단축될 뿐만 아니라, 재발률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아주대병원의 경우 "복강경을 이용한 간절제술"을 2004년에 1례를 시행한데 이어 2005년에 9례, 2006년 1례 등 총 11례를 시행했다.

아주대병원의 외과수술팀 왕희정 교수에 따르면, 지난 2004년부터 현재까지 복강경을 이용한 간절제술 총 11례 중 10례가 복강경만으로 수술을 성공리에 끝냈다고 한다.

이들 환자들의 암은 9례가 악성 간세포 암종, 1례는 악성 담관세포암종, 1례는 양성 간종양으로 90%가 간암 환자였다.

이와 관련 왕 교수는 “복강경 간절제술을 받았던 10명 중 한명이 재발한 것 외에는 모두 건강상태가 양호하다”고 말했다.

복강경 간절제술은 복부에 0.5~1cm 정도의 구멍 3~4개를 뚫은후 복강내에 공기를 주입해 공간을 만들고, 의사의 손 대신 복강경 카메라와 복강경 기구들을 넣어 모니터를 보면서 종양이 있는 부위를 절제하는 수술로 알려져 있다.

최근 복강경 간절제술이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는 이유는 기존의 개복수술과 비교하여 수술상처가 매우 작고 회복이 빠르기 때문이다.

기존 수술은 약 40~50cm의 상처가 나지만, 복강경을 이용한 간절제술은 수술 상처들을 다 합하여 약 10cm 이내로 수술후 약 1주일이면 퇴원이 가능하다. 수술시간은 평균 약 3시간(1시30분~5시간).

왕 교수는 “간의 해부학적 구조에 대한 정확한 인식, 간절제기법의 발전, 여러 유용한 복강경 기구의 발달 등으로 개복하지 않고도 간을 절제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왕 교수는 “아직 국내 몇 개 병원에서 한정적으로 시행하고 있지만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고, 개복수술을 기피하는 경향이 높아져 앞으로 더욱 활발히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복강경 간절제술은 좌엽절제, 외측엽절제, 하엽절제 등에 주로 이용되며, 우엽절제는 해부학적으로 접근하기가 어려워 제한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저작권자 © 메디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