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국제 공동연구팀이 천식을 일으키는 새로운 신호전달물질 "PI3Kδ (피아이3케이델타)"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규명했다.

연구팀은 또 "PI3Kδ 억제제"가 천식의 특징인 기도염증과 기도과민성을 감소시켜 새로운 천식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밝혀 세계 의학계가 주목하고 있다.

전북대병원 이용철 교수(호흡기·알레르기내과)팀과 미국 벤처회사인 ICOS 퓨리 박사팀은 “천식을 일으키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신호전달물질 "PI3Kδ"의 천식발병 기전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이들 연구팀은 또 "PI3Kδ 억제제"가 새로운 천식치료제로 이용될 수 있다는 점도 처음으로 제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실험생물학협회에서 발행하는 권위있는 SCI 국제학술지 "The FASEB Journal" 3월호에 게재됐다.

인체 내 신호전달물질인 "PI3K(phosphoinositide 3-kinase)"는 천식을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PI3K의 구조적 아형(isoform)인 PI3Kα, PI3Kβ, PI3Kγ, PI3Kδ 중에서 어떤 것이 천식 발병에 구체적으로 관여하는지는 보고된 바 없었다.

이용철 교수팀과 퓨리 박사팀은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 PI3K 아형 중 "PI3Kδ" 가 천식 발병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세계 처음으로 밝혀냈다.

공동연구팀은 또 PI3Kδ의 신호전달경로가 활성화되지 못하도록 "PI3Kδ 억제제"를 투여한 결과 천식 특징인 기도염증과 기도과민성이 감소됨을 확인했다. 즉, "PI3Kδ 억제제"가 새로운 천식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음을 밝혀낸 것이다.

이 교수팀은 현재 과학기술부 선정 국가지정연구실인 "기도개형제어기술연구실"의 연구 사업을 시행하면서 세계적인 연구팀들과 국제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한국학술진흥재단이 선정한 "선도과학자 육성지원사업"을 수행하며 천식 및 만성 기도질환에 대한 활발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기관지 천식은 만성 염증성 기도 질환으로 전 세계 인구의 약 4~10%가 천식 환자로 추정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성인 중 4.6%가 천식 증상을 가지고 있으며, 70대 이상 노인은 15% 정도가 천식 환자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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