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에는 추간판이라는 특수한 형태의 구조물이 있어 척추 뼈끼리 부딪치는 것을 막아주는 완충역할을 하고 있으며, 추간판의 가운데에는 수핵이라 불리우는 물질이 있다.

  갑자기 무거운 물건을 들어올리거나 부자연스런 자세를 취하면 추간판(디스크)에 무리한 힘이 가해지면서 디스크가 밖으로 돌출되는데 심한 경우에는 디스크를 싸는 막이 터지면서 그 안에 있는 수핵이 튀어나온다.

  이 때 바로 곁에 있는 척추신경을 누르게 된다.

  척추신경은 허리에서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이다. 따라서 척추신경이 눌리면 요통과 함께 다리가 아프고 저린 증상을 느끼게 된다.

  이와 같이 디스크가 튀어 나와 척추 신경을 눌러 요통과 다리가 아프고 저린 증상을 나타내는 병을 의학적으로는 "추간판 탈출증"이라 하며 일반인들에게는 디스크로 알려져 있다.

  허리 디스크의 초기 증상은 요통으로, 허리를 중심으로 생기며 심하면 자세를 변경하기도 힘들다.

  이와 함께 다리가 아프고 저린 증상이 나타나는데 엉치, 둔부, 허벅지까지 옮겨가는 통증으로 국한되는 경우도 있으나 전형적인 경우는 신경근이 자극을 받아 허리나 엉치에서 시작해 허벅지와 장딴지의 뒤쪽과 바깥쪽을 따라서 발등이나 발바닥까지 뻗쳐 내려가는 방사통의 양상으로 많이 나타난다.

  허리 디스크 환자의 약 70%는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3-4주 안정 가료만 취하면 현저한 호전을 보이며 자연 치유된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돼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한달 가량 안정을 취하면서 경과를 지켜보는 보존적 방법이 가장 좋은 치료법이다.

  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은 누워있는 상태에서 가장 적다는 것이 알려져 있으므로 안정시에는 비교적 단단한 침상에 누워 무릎을 약간 구부리는 자세가 도움이 된다.

  약물은 통증을 완화시키고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기 위한 것으로, 병 자체를 치료하는 것은 아니다.

  적절한 운동은 근육, 골, 인대, 연골, 추간판 등에 좋은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잘 알려져 있으며, 요통의 원인이 되는 손상된 조직의 치유에도 도움이 된다.

  이외에 견인치료, 침이나 뜸 등 한방치료, 척추교정치료, 보조기 착용 등 여러 방법이 있지만 효과가 지속되지 않거나 논란이 있는 실정이다.

  한달 정도 보존적 치료를 했는데도 좋아지지 않으면 수술을 고려한다.

  레이저 시술 등 칼을 대지 않는 비관혈적인 수술법이 모든 디스크를 해결하는 환상적인 방법으로 잘못 인식되고 있으나 실제로는 이에 해당되는 경우는 전체 디스크 환자의 일부에 지나지 않으며, 치료성적 합병증 비용 등의 면에서 의문이 있는 상태이다.

  칼로 째는 종래의 디스크 수술은 안전하고 비용도 저렴하며 장기적인 결과도 비교적 우수한 방법으로 입증돼 있다.

   그러나 대상 선정에 신중해야 하며, 오랫동안 보존적인 치료를 해도 증상이 좋아지는 않는 경우에 해야 한다.

  수술 대상을 선정할 때 중요한 것은 검사 소견이 아니라 환자가 느끼는 증상이다.

  검사 상 큰 디스크가 터져 있어도 환자가 별 불편함 없이 일상생활을 한다면 수술 할 필요는 없으며, 반대로 검사 상 큰 디스크가 아닌데도 환자가 느끼는 증상이 심하다면 대개 태어날 때부터 후천적으로 척추관이 좁은 협착증이 같이 있는 것으로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허리 디스크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증상과 진찰, 검사를 통해 디스크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다.

  가급적이면 수술하지 않는 보존적인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고 꼭 수술을 해야한다면 안전하면서 경제적이고 오랜 기간을 통해 결과가 우수하다고 입증된 방법에 의존하는 것이 올바른 치료하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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