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등학교 세계사 교과서에는 발해에 대해서 "고구려의 유민은 발해를 건국하고 신라와 나란히 당과 외교관계를 맺고 전치제도나 유교, 불교를 당에서 받아들이는 동시에 일본해를 건너서 일본과도 교섭을 가졌다"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발해는 서기 698년에 건설되어 926년 거란에 멸망되기까지 중국의 동북지방과 한반도 북부를 중심으로 228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존속했으며, 해동성국이라 일컬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그 실체는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아버지 걸걸중상께서 고구려의 벼슬을 했고, 안시성에서 지냈으며, 성주 양만춘이 죽자 그 후임 성주로 임명되었습니다.

고구려가 망하자 걸걸중상과 대조영은 고구려 유목민으로 함께 자신이 먼저 반기를 들지 못함을 몹시 후회했다는 글을 찾아냈습니다. 이진충은 당과 싸우기 위해 걸걸중상을 찾아가 도움을 청했을 때 나라를 찾는 일이라면 거절하지 않겠다고 아들과 함께 따라 나섰습니다.

발해는 신라를 남국 또는 남조라 불렀고, 신라는 발해를 북국 또는 북조라 불렀습니다. 이와 같이 신라와 발해는 남북국 또는 남북조라는 개념의 존재가 확인됩니다. 다시 말하면 신라와 발해는 통일되어야 마땅할 동족입니다.

마지막 발해 세자 대광현은 수만 명의 발해인을 이끌고 고려로 복귀하면서 고국으로 돌아가는 심정으로 고려에 들어갔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발해의 건국자는 말갈인이 아니라 우리 민족이기에 신라와 고구려, 백제만 운운할 것이 아니라 발해도 우리 역사 속에 남아야 합니다.

역사에는 광명도 있고, 치욕도 있고, 긍정도 있고, 부정도 있습니다. 승리가 있으면 패배도 있고, 전진도 있고, 후퇴도 있습니다. 정상도 있고, 탈선도 있고, 환희도 있고, 비애도 있습니다. 역사에는 분명히 어두움이 있고, 밝음이 있으며, 올바름과 그릇됨이 있기 마련입니다. 역사에 등장하는 선인들의 훌륭한 업적은 몇천 년 몇만 년이 흘러가고 길이 역사 속에서 숨을 쉬고 있습니다.

그런데 발해에 대한 자료는 우리나라보다 일본이 많이 가지고 있으며, 일본이 발해를 고구려의 후손이라고 소개하면서도 우리나라 교과서마저도 발해에 대해 자상하게 소개되지 못하고 있습은 창피한 노릇이기도 합니다.

대조영 장군은 언제 태어났는지 확실지 않습니다. 다만 고구려가 망하고 아버지를 따라 안시성에서 있었다는 기록밖에는 찾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청창기에서 임종할 당시까지 20여년의 행적은 5천 년 역사의 인물 중 가장 위대한 장수요, 국민은 사랑하는 지도자였습니다.

당나라가 고구려 땅에 설치해 둔 안동도호부를 쫓아내고 고구려 유민은 살 수 있게 터전을 마련해 준 대조영 장군에 대해 그의 임종까지를 기술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자료가 빈약하더라도 중국에 조금남아 있어 어려움이 있었지만 최대한 사실에 가깝도록 접근하였습니다.

아무쪼록 메디팜뉴스 독자 제위분들의 민족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저자 박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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