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로머라제 억제 암 치료제

우리 몸의 정상세포는 일정한 질서와 자율적인 조화를 이루며 분열,증식하다 수명이 다하면 노화하여 사망한다. 즉 인간의 모든 정상세포는 분열 횟수가 정해져 있어 50-100회 정도 분열하면 더 이상 분열하지 않고 늙어 죽는다. 그러나 암세포는 정상세포와 달리 분열의 한계가 없어 무제한 증식함으로써 생명을 위협하는 암이 된다. 정상세포는 정해진 수명이 있으나 암세포는 수명이 없어 죽지 않는 불산(不死)의 세포다. 이처럼 암세포가 영원히 죽지 않는 불멸의 세포가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인간의 염색체는 분열을 거듭할수록 염색체의 양쪽 끝에 위치한 텔로미어(telomere)란 단백질이 약간씩 짧아진다. 이 텔로미어는 세포의 수명을 알려주는 시계 역할을 하여, 텔로미어가 어느 길이 이하로 짧아지게 되면 마지막으로 세포가 죽도록 "스스로 소멸하라󰡑는 신호를 보낸다. 그러면 세포분열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게 되어 세포의 분열은 정지되고 결국 노화되어 죽게 된다.

반면에 암세포는 텔로머라제(telomerase) 라는 효소를 만드는 유전자를 가동시켜 텔로머라제 효소를 만들어내 텔로미어를 수리함으로써 암세포의 수명이 줄어들지 않게 한다. 따라서 암세포는 노화 과정이 정지되어 늙지 않는다. 즉 암세포가 늙지 않고 세포분열을 무한히 할 수 있게 되어 영원불멸의 세포가 되는 이유는 이 텔로머라제라는 효소 때문이다.

여기서는 텔로미어와 텔로머라제란 무엇이며, 텔로머라제와 인간 노화의 관계, 텔로머라제와 암의 관계, 그리고 텔로머라제 억제 암치료제의 특성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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