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실험에서 나타난 놀라운 성적이 사람에게도 그대로 나타날 것인가?

참신한 이론적 바탕에서 개발된 혈관 신생 억제 항암제가 동물 실험에서 뛰어난 효과를 거두었다 하더라도, 실제 사람의 암 치료에서도 그대로 나타날 것인가는 미지수다. 주된 이유로 이미 항암 효과를 보인 여러 종류의 물질에서 보아 왔듯이, 그 동안 동물 실험에서 놀랄 만한 항암 효과를 보였던 많은 약제들을 실제 환자에 적용했을 때 그 효과가 그대로 나타나지 않는 것을 수없이 보아 왔기 때문이다.

이러한 연구의 중심에 있는 주다 포크만 박사도 당시 인터뷰에서 “현재까지는 단지 생쥐의 암을 완치시킬 수 있을 뿐이다. 따라서 암에 걸린 여러분이 생쥐라면 우리는 여러분을 치료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쥐 실험의 효과가 사람에서도 똑같이 나타나는지를 입증하는 것이 앞으로 남은 과제다.

그러나 1999년 2월 미 국립암연구소(NCI)에서 이 약물의 효능을 인정하는 결과를 발표한 것으로 보아 현재까지 연구가 순조롭게 진행 중인 것으로 생각된다. 사람을 대상으로 한 최종 임상실험이 아직 남아 있어 조심스러운 반응도 없지 않지만, 인체시험이 꼭 성공해 인류의 숙원이 풀리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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