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암은 발견 당시 이미 전신질환으로 간주되어 원발병소는 수술로 제거하거나 감소시킨다.
그러나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전이 암세포는 전신 치료제인 항암제를 투여하여 제거함으로써 암을 치료한다.
항암제 투여의 기본원칙은 암세포의 완전제거가 가능한 충분한 양의 항암제를 투여함과 동시에 골수에 대한 독성은 최소화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정상세포가 항암제에 의한 장애를 회복할 수 있는 최대 용량을 투여한 뒤 효과를 평가하는 것이다.
항암제는 반복 투여하기 때문에 종류에 따라서는 몸에 축적됨으로써 골수 기능이 회복되는데 걸리는 시간이 점점길어진다.
경우에 따라서는 완전 회복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항암제의 부작용을 최소화 하고 치료를 안전하게 시행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용량 조절이 필요하다.
항암제의 용량 조절은 말초혈액 백혈구 수 또는 혈소판 수를 기준으로 하여 조절한다.
항암제 투여 여부나 투여 용량은 환자가 항암제 주사를 맞기 위해 병원에 내원한 날 투약 직전에 말초혈액을 검사해 결정한다.


가능하면 말초 혈액 내 백혈구 수가 4,000/mm3 , 혈소판 수가 100,000/mm3 이상이 될 때까지 기다렸다 항암제를 투여하는 방법이 가장 안전하다.
항암제가 완치 목적으로 투여되고 있다면 가능한 한 용량을 줄여서는 안된다.
부작용 때문에 용량을 줄이면 기대하는 목적을 이룰 수 없기 때문이다.
만일 혈구 수가 떨어져 항암제 용량을 줄여 투여해야 할 경우는 휴약 기간을 늘려 혈구가 완전히 회복한 뒤에 잔량을 투여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백혈구 수치는 항암제 투여 후 10-14일에 최저로 감소하며 3-4주에 회복된다.
그러므로 항암제 투여 후 감염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시기는 바로 이때이고, 이 시기에 열이 발생하면 병원에 내원하여 감염에 대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호중구가 1,000/mm3 이하면 감염 및 패혈증을 일으킬 수 있는 응급상황이다.
이때는 광범위한 항생제 투여가 필요하다.
실제로 백혈구 감소가 항암 치료를 연기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인데, 이 경우 무리해서 항암치료를 받을 필요는 없다.


백혈구가 감소하여 항암제를 못 맞을 경우 그 며칠 사이에 암이 진행되지 않을까 불안해 하는 환자가 있는데 한 두 차례 연기한다고 해서 재발하지는 않는다.
휴약 기간 동안 몸이 회복될 수 있도록 잘 먹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 다음 컨디션이 회복되고 백혈구가 정상화 되었을때 다시 맞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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