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현대의학이 발전하고 있다고 해도 암 치료는 아주 제한적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속수무책으로 바라만 보고 있는 게 현실이다.

안타깝게도 완벽한 암 치료법은 아직 존재하지 않으며, 의학은 여전히 죽음의 고통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도대체 암이 무엇 이길래 이토록 무서운 존재로 우리에게 다가와 있는 것인가.

의학용어로 볼 때 악성종양 혹은 악성신생물을 암이라 부른다. 한자로는 "癌"이라고 쓰며, 그 어원은 바위처럼 단단하다는 뜻의 암(岩)이다. 즉 한자의 어원으로 보면 암은 바위처럼 단단한 덩어리를 의미한다.

영어로는 "cancer"라고 하며, 그리스어로는 게(crab)를 뜻하는 카르키노스(karkinos)에서 유래한다. 게처럼 겉모양이 단단하고 신체의 어느 부위에 달라붙기 때문에, 또는 게처럼 자꾸 옆으로 번져 나가기 때문에 그런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5,000년 전 이집트의 미라에서 골종양이 발견될 정도로 암의 역사는 오래됐으며, 약 3,500년 전의 고대 의학서에도 암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또 역사상 위대한 인물 중에 나폴레옹(1769-1821)은 위암으로 세인트헬레나 섬에서 52세를 일기로 외롭게 죽었고, 삼국지의 조조는 뇌종양으로 고생하다 생을 마감했다.
인체에 발생한 악성종양을 암이라고 명명한 사람은 의학의 시조인 히포크라테스로 2,400여년 전 일이다. 우리 모두가 두려워하고 인류 최대의 적 중 하나가 되어 버린 암은 이처럼 인류 탄생 이전의 까마득한 태고시절부터 존재해 왔다고 볼 수 있다.
암은 돌연변이를 일으킨 비정상세포가 무한정 증식하고 다른 곳으로 전이하는 특징을 지닌 250여종의 악성종양에 공통적으로 붙이는 명칭이다.

영어로 암이라는 뜻을 가진 단어는 cancer이외에 Neoplasm과 Tumor가 있다. Neoplasm(신생물)은 새로운 성장물을 의미하며 정상적인 통제에서 벗어나 제멋대로 증식하는 세포들을 말하고, Tumor는 종양을 뜻한다. 그러나 신생물과 종양은 양성과 악성을 모두 포함하는 단어이므로 이들 단어 앞에 반드시 양성 또는 악성이라는 말을 붙여 구별해 주어야 한다.

즉 양성 신생물, 양성종양이라고 하면 생명을 위협하지 않는 양성암을 말하고, 악성신생물과 악성종양은 생명을 위협하는 문제의 암을 뜻한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cancer는 통상 악성암을 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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