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경찰서는 19일 중국에서 상습적으로 마약을 투약한 혐의(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 위반)로 의사 정모, 치과의사 박모, 전직 국회의원 아들 김모씨 등 7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박씨의 고향친구인 브로커 신모(중국 거주)씨를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4월 중국 칭다오와 상하이의 유흥업소에서 히로뽕과 엑스터시를 투약하고 여종업원과 성관계를 갖는 등 최근까지 10여 차례 중국을 드나들며 마약을 투여했다.
이들은 주로 낮에는 골프를 즐기고,밤에는 현지 브로커 신모씨(45)가 소개해준 유흥업소에서 마약 섹스파티를 벌였으며, 함께 검거된 대학생 배모양(21·여)등 여성 2명도 이들을 따라 두 차례 중국으로 가 함께 마약을 투여하고 성관계를 가졌다.
이들이 마약섹스파티 장소로 중국을 택한 것은 중국의 경우 주위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데다 히로뽕 가격이 국내의 4분의 1 수준인 1g당 15만∼20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는 수월함 때문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3개월 동안 중국 현지 마약조직의 움직임을 추적해온 국가정보원과 공조수사를 벌여 이들로부터 "마약관광" 등 불법행위를 자백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술집에서 피로회복제,최음제 등으로 소개하기에 부담 없이 시작했는데 나중에 마약인 것을 알았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