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대표 허일섭)가 바이오리더스와 손잡고 조류인플루엔자(AI) 백신 개발을 본격 추진한다.

26일 녹십자는 “조류인플루엔자 대유행에 대비하기 위한 자체 기술 확보를 위해 바이오리더스와 조류인플루엔자 백신 공동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녹십자는“유전자재조합 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변형 바이러스의 출현에 대비한 조류인플루엔자 백신주 은행 확립 및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고생산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주(strain)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고 덧붙였다.

㈜바이오리더스는 유산균 균체 표면 항원단백질 디스플레이 플랫폼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하는 등 생명공학 핵심 원천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첨단 바이오 벤처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이 회사는 이 기술을 이용한 조류인플루엔자 및 사스(SARS) 바이러스 예방 및 치료용 면역유산균 제제, 안전성을 보유한 유산균을 백신 전달체로 사용한 경구용 유산균 점막백신 등에 대하여 전세계적으로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에 따라 ㈜바이오리더스는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연구를 안전하게 수행할 수 있는 생물학적 안전 수준인 Biosafety Level 3 연구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바이오리더스는 동물실험 등을 통해 검증된 후보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주(strain) 등을 녹십자에 제공하게 되고, 녹십자는 독점 실시권을 갖는 상업화 주체로서 이들 후보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주(strain)의 상품화 기술을 확립하여 조류인플루엔자 백신의 대량생산을 추진하게 된다.

녹십자 관계자는 “연간 2천만 도즈 생산규모의 독감백신 생산시설이 2008년 화순에 완공될 예정인데다 이번 공동개발을 통해 다양한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주(strain)를 확보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어떠한 종류의 조류인플루엔자가 대유행하게 되더라도 백신접종을 통한 즉각 대응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미 에스텍파마와 조류인플루엔자 치료제인 "타미플루"의 공동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녹십자는 이번 계약으로 조류인플루엔자 치료제에서 백신까지를 모두 자체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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